문캠프 녹취록 공개에 오히려 공세
“애초에 없는 증거 만들려 하지말라”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가 원희룡 무소속 후보의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관계자의 녹취록을 공개하자 원희룡 캠프 쪽은 오히려 “기자회견문에도 녹취록 내용 어디에도 원희룡 후보와 배우자가 비오토피아에서 특별회원으로 혜택을 누린 증거가 전혀 없었다”며 거세게 반박하고 나섰다.

원희룡 캠프는 27일 문대림 캠프의 기자회견에 대해 강전애·고경호 대변인이 동시에 논평을 내고 반박 의견을 냈다.

강전애 대변인은 문 캠프가 “제대로 된 증거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언론의 비웃음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자신이 발언한 5가지 사항의 거짓말에 대한 해명을 우선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우리나라 0.1%의 상류층이 누리는 공간, 특별회원권을 부여 받게 되면 최고급 온천스파, 휘트니스, 수영장, 레스토랑 무료이용 그리고 골프장 할인혜택을 받았다. 그리고 특히 배우자까지 이런 특혜를 받았다는 발언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배우자가 수차례 이용했고, 골프도 쳤다”, “2014년 8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쭉 사용해왔다”, “비오토피아 특별할인권을 받으면 P골프장에 할인혜택을 받고, 지사는 물론 배우자도 동일하게 적용을 받으며 특권을 누렸다”, “문 후보가 제시한 특별회원권에는 임기가 4년으로 나와 있는데 사용하면서 1차 갱신했다”는 발언에 대해 증거를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강 대변인은 “문 후보는 이미 진실과 사실이 모두 드러났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여론을 왜곡하려는 시도를 해봤자 구차해질 뿐이다. 진실 앞에 나설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단언한 뒤 “문 후보는 애초에 없는 증거를 만들려고 하지 마라. 제주도지사 선거가 더 추악해지고 더러워 질 수밖에 없다. 결국 모든 피해는 도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고, 여기서 멈추길 기대한다”며 끝을 맺었다.

고경호 대변인은 “결국 홍(진혁)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놓고 증거자료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기자회견 도중에 녹취록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문 중 일부를 회수해 가는 언론을 무시하는 행태까지 보였다”는 점을 문제시했다.

이를 “6.13 지방선거가 앞으로 17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없는 증거를 있다고 허위로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을 호도하려는 더러운 정치공작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문 후보는 집권 여당의 도지사 후보로서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더해 “더 이상 대통령의 뒤에 숨어 잔꾀를 부릴 생각을 하지 말고, 제시할 증거가 없다면 도민께 고개 숙여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한 뒤 조용히 수사기관의 소환을 기다리고 있으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문 후보 측이 행하고 있는 이 같은 더러운 정치공작은 도민들에게 문 후보뿐 아니라 집권여당에 대한 정치혐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논평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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