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캠프,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관련 추가자료 공개
녹취록 “지사 사모이지 않냐? 어떡하든 자리를 만들어라”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사무소 홍진혁 대변인이 27일 오후 4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의혹을 제기한 근거가 된 녹취록을 공개하고 원 후보에게 "법인카드 등 비오토피아 이용내역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의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수수 의혹을 제기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사무소가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했다. 더 이상의 정치공방을 번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검찰 고발의 뜻도 분명히 했다.

문대림 캠프 홍진혁 대변인은 27일 오후 4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제기한 근거가 된 녹취록을 공개하고 원 후보에게 "법인카드 등 비오토피아 이용내역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캠프가 공개한 '비오토피아 관계자 녹취록'에서 이 관계자는 "비오토피아 레스토랑 이용시 20% 할인 이거는 비오토피아 주민회 할인율하고 동일하다"고 한 뒤 "비오토피아 주민회만 할인이 된다. 일반 고객은 전혀 할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근데 이분들 중에 유일하게 원 지사만 배우자까지 동일하게 혜택이 돼 있다"며 "이거는 제가 직접 본 것이다. 예약도 하고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에서 자주 봤다"고 확신했다.

이에 더해 이 관계자는 "지사 사모이지 않냐? 도지사 사모인데 어떡하든 자리를 만들어라"는 말을 들었음도 밝혔다. "(원 지사 사모가 예약시 미리 예약한 회원과 자리를) 바꾸는 거죠. 일반 고객은 좀 뷰(view)가 안 좋거나 그런 좌석으로 빼고, 지사 사모는 항상 창가 쪽 좋은 주위 뷰를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준거죠"라고도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사실을 제보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토론회는 관심이 많으니까 보는데, 원 지사 측에서 타미우스 (명예회원) 먼저 깠지 않나. 근데 저는 속으로 생각한 게, 자기도 이런 게 있으면서 왜 이걸 하지? 자기가 청렴결백하다면 그러면 안되는 거지 않나? 근데 이렇게 이런 혜택을 받으면서 그럼 형평성에 안맞다고 봐요, 저는"이라고 그는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이를 바탕으로, "원희룡 후보 측은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비서실에서 받아서, 보유하고 있었는지 되돌려 주었는지, 사용하였는지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고, 허위사실이라고만 주장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밀어부쳤다.

이어 "또한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은 특별혜택이 주어지는 뇌물성격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도청 청렴감찰실'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원 후보가 '자신은 식당에 간 기억이 없고, 배우자는 점심 때 몇 차례 간 적이 있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그렇다면 2014년부터 현재까지 4년간 도청 법인카드 사용내역(후보자 본인 및 비서실 직원) 및 배우자의 카드 사용내역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압박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사무소 측이 원희룡 무소속 후보 선거사무소의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건에 대한 해명에 대해 정리한 반박자료.

홍 대변인은 원 후보가 특별회원으로 추대받은 시점(2014년 8월 1일)에 “당시 원희룡 제주지사(배우자 포함)와 행정관료 등 유력자가 포함돼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비오토피아는 당시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제주도를 책임지는 핵심 정치인들 3인을 비오토피아 특별회원으로 위촉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했을 때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제공하려는 자는 ‘뇌물적 성격’이 강함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원캠프 측의 판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제보자의 신뢰성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녹취록 속 관계자가 과연 이런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지, 원 후보의 부인이 레스토랑을 이용한 것을 실제로 목격했는지 여부가 진실 규명에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또, 원 후보 등을 특별회원에 추대한 당시 주민회장이 “문캠프가 확보한 문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점도 감안이 됐다.

이에 대해 홍 대변인은 “내부제보자 보호와 정치공방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관련자 진술과 녹취록,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 완벽하고 정확하고 명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검찰에 고발하는 것이 맞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25일 공개한 내부문건은 “비오토피아 시설 중 한 곳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유권자들은 진실을 알 수 없는 블랙홀로 간다고 판단했다”고 한 뒤 “더 이상 정치공방하지 말자는 것이다. 진실규명으로 깔끔하게 끝내자는 것”이라며 관련자료를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 고발 시점은 “법률적 검토를 한 뒤 하겠다. 빠르면 내일(28일)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비오토피아 관계자 녹취록

(관계자) ☞

비오토피아 주민회는 그 소위 말하면 대한민국 1%에 상위층에 있는 사람들의 만든 집 모임라고 그 머라고 해야지 주민회라고 보시면 되세요.

(관계자) ☞

대한민국 1% 쉽게 말하면......이런 회장들의 거주형 주택단지입니다.

(질문자) ☞

근데 특별회원권을 받으면 어떤 혜택이 있는 거에요? 도대체?

(관계자) ☞

좀 많은데 일단 비오토피아가 온천으로 엄청 유명합니다. 온천은 비오토피아 이렇게 집에 살고있는 소유권자, 그리고 SK임원 외에는 일반인들은 못 들어갑니다. 십 만원을 내든 백 만원을 주겠다고 해도 못 들어갑니다. 근데 거기 무료.

그리고 포도호텔이라고 아까 얘기한 핀크스가 소유한 호텔도 20~30%으로 할인 그다음에 골프. 골프가 만약에 일반고객 그린피가 1인 십삼 만원이라고 치면 이분들은 반값에 하는거죠.

그런 할인 혜택 그린피 50%할인 혜택. 그리고 비오토피아 레스토랑 이용시 20% 할인 이거는 비오토피아 주민회 할인율하고 동일합니다. 비오토피아 주민회만 할인이 되거든요 일반 고객은 전혀 할인이 없습니다. 도민 할인도 없고..

(질문자) ☞

심지어 그럼 핀크스호텔 회원권을 가진 사람도 거기는 할인을 못받는거에요?

(관계자) ☞

핀크스골프장 회원권을 가지고 있어도 비오토피아레스토랑은 할인이 없습니다. 비오토피아 주민이랑 비오토피아 집을 갔고 있는 사람이랑 그다음에 특별회원.

(관계자) ☞

근데 이분들 중에 유일하게 원 지사만 배우자까지 동일하게 혜택이 돼 있습니다. 명시돼있습니다.

(질문자) ☞

부인 강윤형씨는?

(관계자) ☞

예 이거는 제가 직접 본 겁니다. 예약도 하고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에서 자주 봤습니다.

(관계자) ☞

근데 원 지사 사모 같은 경우에는 원래는 보통 일반 고객들은 레스토랑으로 전화해서 몇 시에 예약하겠다 하는데 원 지사 사모같은 경우에는 레스토랑지배인도 아니고 마케팅 쪽 지배인 그니까 원래 관광 쪽은 진짜 힘 있는데가 인사팀이랑 마케팅 쪽이거든요.

(관계자) ☞

(예약전화가 오면) “지사 사모이지 않냐? 도지사 사모인데 어떡하든 자리를 만들어라

(질문자) ☞

음 그럼 도지사 사모가 예약만 오면 그 지정석이 있었고 다른 사람이 예약이 돼 있더라도.

(관계자) ☞

바꾸는거죠. 일반 고객은 좀 뷰가 안 좋거나 그런 좌석으로 빼고 지사 사모는 항상 창가 쪽 좋은 주위 뷰를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준거죠.

(관계자) ☞

레스토랑 직원들은 모조건 다 숙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게는 40명 정도는 알죠 쉽게 말해서 대표는 확실히 알고 있고 총지배인도 알고 있고, 부총지배인, 식음료팀장 그리고 식음료 직원들은 다 알아야 되기 때문에 그럼 한 40명 정도 많게는 150명까지

(질문자) ☞

이런 건 보안 사항 아닌가요?

(관계자) ☞

보안 사항 맞습니다.

(관계자) ☞

왜냐하면 이런거 때문에 계산할 때 자료가 없는데 자기 명예 회원이다 특별회원이다.

(질문자) ☞

미리 얘기하게 하면 안되니까?

(관계자) ☞

저희가 몰라 버리면 안되지 않습니까? 그럼 이분은 기분이 나쁘니까. 그러면 이 컴플레인이 위로 가게 되면 엄청 커지거든요. 대표선에 가고 이렇게 되면, 그건 쉽게 말해서 인사위원회가 열릴 정도니까. '원 지사 지사 사모를 명예회원인걸 몰랐냐' 이렇게 징계수위까지 가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관계자) ☞

토론회는 관심이 많으니까 보는데 원 지사측에서 타미우스 먼저 깠지 않습니까. 근제 저는 속으로 생각한 게 자기도 이런 게 있으면서 왜 이걸 하지? 자기가 청렴결백하다면 그러면 안되는 거지 않습니까 근데 이렇게 이런 혜택을 받으면서 그럼 형평성에 안맞다고 봐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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