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장 외주화 이어 매각 행보에 반발
민주노총 제주본부 “투쟁 직면하게 될것”

[제주도민일보DB] H호텔 노동조합이 지난달 16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본부,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회사에 “노조탄압 및 식음 업장 불법적인 외주화 전환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식품업장 외주화 과정에서 부당해고 논란을 빚고 있는 서귀포시 H호텔 양상이 또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4일 ‘먹튀 자본! H호텔은 호텔 매각시도 중단하고 식품 업장 외주화를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한 경제전문지가 최근 H가 호텔 매각 절차에 나섰다고 보도한 것에 따른 대응이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H호텔이 운영한 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매각하는 것을 ‘먹튀’라고 규정했다.

해당 기사(현재는 검색만 되고 내용은 읽을 수 없는 상태)는 “H호텔이 최근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문을 발송하고 매각절차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와 관련 “특히 주목할 점은 H호텔의 매각 예상금액이 투자금 400억원의 3배를 호가하는 1300억원으로 알려진 것”이라고 짚었다.

또, 2015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지금까지 20억원이 넘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아오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더욱이 투자진흥지구 지정 당시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총 130~150명의 직원 모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밝힌 점도 문제로 삼았다.

“최근 정규직 확대는커녕 노동조합 와해 목적으로 식음 매장 외주화까지 강행, 노조 말살을 시도하고 불안정 일자리를 양산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단체교섭 해태! 노조 말살 목적 식음 매장 외주화! 이제는 호텔 매각까지!’를 들어 “H호텔의 반 노동 행보, 먹튀 행보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한 뒤 “제주도는 투기 자본, 먹튀 자본의 ‘돈벌이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투자진흥지구 ‘먹튀 논란’ 관련 “개선이나 보완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는 투자진흥지구 관리권을 행사하여 H호텔 매각 및 업장 외주화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에 더해, “H호텔이 제주도민을 우습게 보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호텔매각과 식음 매장 외주화를 철회하고 노동탄압 중단하라”며 “만약 H호텔이 반 노동 행보, 먹튀 행보를 멈추지 않는다면 민주노총 제주본부 8500 조합원의 거대한 투쟁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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