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민들, 소득 보장 정책 지방선거 후보자들에 요구
전농.전여농, 정당.입후보자 질의 30일까지 회신 요청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이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농업분야 공약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지역 농민들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과 주요 월동채소 수급조절 대책, 농민수당, 여성농민권리 보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책을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 공식 요구했다. 농민들은 각 후보자들이 답변한 내용을 바탕으로 투표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농민들은 가장 먼저 농산물 최저가격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농산물 가격이 널뛰기 처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해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민들 심정이 반영된 정책이다.

농민들은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면 농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큰 부담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본 생산비가 보장되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농민들 주장이다.

현재 ‘당근’에 한 품목만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 관리제도’를 시범사업으로 하고 있지만 이를 감귤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농민들 요구다. 이를 위해 조례를 제정하거나 개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함께 농민들은 주요 월동채소 수급조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형 경관보전직불제’를 도입하는가 하면 ‘월동채소 생산제한 직불제’ 지원기준 현실화로 정책적인 월동채소 작목분산 및 소득안정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농민들은 농민수당과 여성농민 권리보장, GMO없는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 제공, 농지문제 전면 이슈화, 임차농민의 보호와 농지에 대한 권리 강화, 제주농산물 북한 보내기, 제주 농산물 운송비 지원 등 농업 분야에 있어 반드시 필요하고 해결해야 할 내용들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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