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사무소는 문 예비후보의 골프장 명예회원권 소지를 두고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와 장성철 바른미래당 예비후보가 후보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향토 자본 골프장에서 홍보를 제안해 수용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홍진혁 문캠프 대변인은 18일 밤 논평을 내고 원 예비후보가 이날 오후 열린 도지사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해명했다.

이에 따르면 향토자본으로 만들어진 이 골프장은 당시 경영이 매우 어려운 상태였다.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라도 골프장을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었고, 문 예비후보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에게 골프장 홍보를 권유하며 명예회원권을 나눠줬다는 것이 홍 대변인의 설명이다.

홍 대변인은 오히려, 토론회 직후 원캠프에서 골프장 관계자와 통화 내용을 녹음한 녹취파일을 언론에 배포한 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홍 대변인은 “원캠프가 언론사에 배포한 녹취 파일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듯한 불법적인 녹취록라는 의심이 충분히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골프장 관계자인 전화 상대방에게 ‘문 후보에게 언제 명예회원권을 줬는지, 골프장 이용은 했는지’ 등의 질문을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던지면서 확답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원 후보 측이 기획한 ‘정치 공작’이라는 의심이 드는 여러 가지 정황을 뒷받침한다”는 것이 홍 대변인의 주장이다.

또한, “원 후보 측에서 ‘골프장 회원권이 1억5000만원’이라고 거론하며 문 후보가 마치 거액의 대가성 뇌물이라도 받은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명예회원권은 말 그대로 명예회원이며 돈으로 사고파는 회원권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문 예비후보는 골프장 측과의 직무 연관성도 없을 뿐더러 어떠한 대가도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만 이유가 어찌됐든 도민 눈높이에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적절치 못했다는 점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