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제주대학교 영어교육과.

영어를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전공으로 선택해 공부하는 학생으로 JDC 디즈니 인턴십은 매우 이상적인 기회였다. 매일 영어를 사용하며, 여러 가지 업무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인턴십을 하며 몸으로 미국 문화를 체험하고, 디즈니에 모이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인 디즈니의 경영 철학을 느낄 수 있는 꿈같은 6개월은 무엇보다 문화를 이해하는 창이 됐다.

델라웨어 주립대학의 수업방식은 국내에서는 경험해 볼 수 없었던 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원어민 교수님의 경영학과 경제학 수업을 들었다. 또한, 프랑스 학생들과 같은 강의를 수강하며 다른 문화권의 학생들에게서 그들의 학습 방식, 문제 해결 방식들을 배울 수 있었다.

강렬했던 델라웨어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디즈니 월드로 갔다. 디즈니 월드에서는 워터파크의 슬라이드를 조종하는 역할, 파크의 입구에서 입장과 안내를 맡기도 하였다. 또한, 디즈니 월드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인 매직킹덤에서 기념품들을 파는 업무를 맡기도 했다.

디즈니월드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일을 하면서 만난 친구들과 올랜도 시내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농구경기도 보면서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때로는 외국인 룸메이트들과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말하며 토론하기도 하고, 서로의 음식들을 요리해주고 감탄하기도 했다. 주급을 모아 친구들과 서부 여행을 가고, 차를 빌려 오프로드 트립을 하며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쌓기도 했다.

이처럼 이번 JDC 디즈니 인턴십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색다른 경험은 나에게 영어권 문화에 관한 지식을 채워줬고, 동시에 나의 영어를 완성해 주었다. 세계여행을 해야만 얻을 수 있을 정도의 문화 체험, 영어의 1번지인 국가에서 직접 실용 영어를 배울 수 있었던 기회는 앞으로 나의 인생을 바꿀만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

영어권 문화에서 생활하면서 영어라는 언어를 문화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었다. 기존에 무심코 지나쳤거나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암기했던 많은 것들이 문화를 반영하고 있었던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 영어라는 언어에는 영미권 문화의 역사가 집적돼 있고 그들의 역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에 대한 교우는 다름 아닌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끝으로 이번 JDC 디즈니 인턴십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게 해주신 JDC와, 제주대학교, 그리고 2017 JDC 디즈니 인턴십 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제주대학교 영어교육과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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