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일~6월3일, 서울 공간41서 제주 4․3과 광주 5․18 전시

‘제주-서울 프로젝트 2018 <잊지 않기 위하여>’ &#160;포스터.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11일부터 6월 3일까지 ‘제주-서울 프로젝트 2018 <잊지 않기 위하여>’를 공간41(서울 마포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 4․3과 광주 5․18의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제주비엔날레’에서 두 지역의 작가들이 연대해 기획한 ‘The Road-43518AMMA道’의 서울 네트워크 전시다.

‘The Road-43518AMMA道’는 이무용 교수(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협력하에 제주 4월의 역사를 광주 5월의 시선으로(from April to May), 광주 5월의 역사를 제주 4월의 시선으로(from May to April) 서로의 아픔을 기억하고 치유의 예술을 통해 상생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두 지역의 예술가들은 제주 4․3과 광주 5․18의 정신이 깃든 역사적 현장을 도보로 순례하며 스케치와 강의, 토론, 만남 등을 통해 공감과 이해의 연대를 시도했다.

이번 전시 <잊지 않기 위하여>에서는 제주에서 고경화, 고혁진, 김수범, 박진희, 서성봉, 송맹석, 양경식, 양동규, 양미경, 양천우, 오현림, 이경재, 이준규, 정용성, 홍덕표, 홍진숙 등 16명과 광주에서 고근호, 김영태, 김해성, 나은영, 나희덕, 리일천, 박태후, 승지나, 주라영, 주홍, 한희원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나은영 作.

지난해 제주비엔날레에 전시됐던 작품은 물론 4월 제주에서 열렸던 ‘제25회 4․3미술제’의 출품작품과 광주 작가들의 신작이 함께 전시된다. 두 도시 사이 연계 활동의 기록물을 전시해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 지난 비엔날레와의 차이점이다.

개막식에서는 잡아트프로젝트MSC가 융복합 예술퍼포먼스 ‘43518-그 길 위의 춤’을 선보일 예정이며 작가와의 만남 ‘공감의 연대, 그리고’를 통해 두 도시의 교류 과정을 작가의 육성으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또한, 전시 동안 다채로운 강연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6일에는 이무용 전남대 교수, 그리고 6월 2일에는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 관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광주와 제주의 ‘공감의 연대’가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기획자의 시선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잊지 않기 위하여>는 시각예술과 퍼포먼스, 강연프로그램을 통해서 5월 서울에서 1948년의 제주와 1980년 광주를 떠올리고 다시 그리는 일이 하나의 의미가 될 수 있도록 꾸몄다”며 “이번 전시는 기획자와 참여작가 그리고 관객이 개인의 경험 지평에서 새로운 상상을 하게 하는 가능성을 품은 하나의 시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희원 作.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