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웅 전 지휘자,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 올려
국민들, 안하무인 제주 문화행정 비판 쏟아내… “원직 복직해라”

조지웅 전 지휘자.

조지웅 제주도 전 도립합창단 지휘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주도 일부공무원들의 거짓말과 갑질을 없애 달라며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조지웅 전 지휘자는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주특별자치도 일부 공무원들의 거짓말과 갑질’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안녕하세요. 격무에 노고가 많으시지요? 제주도에 살고 있는 지휘자 조지웅 이라고 합니다. 최근 법무부는 국민 개, 돼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나모 사무관에 대한 항소를 하지 않았고, 오늘 뉴스를 통해 그의 징계수위도 낮아질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는 개인에 비해 정보와 예산으로부터 훨씬 자유로운 정부가 소송에서 졌을 때 개인을 상대로 소모적인 항소를 이어가지 말라는 대통령의 발언으로 기인한줄 안다”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정말 바쁜신 줄 알지만 대법원 판결이 난 이후로도 이어지고 있는 제주도 공무원들의 갑질과 거짓말에 더 이상 호소할 곳이 없어 이곳에 글을 남긴다”며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지웅 전 지휘자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조 전 지휘자는 자신의 이력과 그 동안 본인이 겪은 소송 과정과 결과를 명시한 뒤 “소송중 제주시는 지휘자 실적평가위원을 음악에 대해 아무런 관련학위도 없는 김모씨(감리교 신학대학학사)를 작곡전공, 음악평론가로 공문서를 만들어 위촉해 평가점수 51점을 주고, 당시 문화예술과장 김XX는 단원들이 (장기입원, 수술 등의 이유임에도)근태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지휘자에게 책임을 물어 행정평가 점수를 0점 부여했음이 밝혀졌다”고 썼다.

또한 “거짓경력의 심사위원과 지휘와 관련 없는 외부 심사위원에게도 지휘자에 대한 시청과 시장의 평판이 좋지 않다고 거짓으로 부정적 의견을 흘려 결국 최상의 실적으로 도민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전문가 평가를 받은 지휘자였음에도 점수를 61점으로 만들어 해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또한 제주시, 제주도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2년 동안 소모적인 소송에 수천만원의 혈세를 들여 시간 끌기를 하고 서울의 법무법인으로 변호사를 바꿔가며 소송을 이어가다가 2018년 3월 5일 다시 위촉기간이 만료로 본인을 해고하고 대법 판결을 따를 필요도 없고,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와 제 가족은 지난 2년의 시간동안 제주도의 계속된 항소로 7차례 소송을 당해 왔고, 모든 법원이 판결문을 통해 일관되게 제주도와 제주시의 잘못을 지적했으나, 소송의 판결이 확정되면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판결을 잘 따르겠노라 약속했다”며 “하지만 공무원들이 입장을 바꾸어 지난 4월 25일 제주시 부시장(조례상 제주예술단장)과의 면담에서 법원의 판결을 따를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간 지휘자로서 성실히 쌓아온 경력과 자부심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담당 부서는 제주시 문화예술과이며, 제주시장이 결정권자이지만 제주시는 행정시로 법인격이 없어 결국 저는 그간 제주도청 제주도지사와 소송을 진행했다”며 청원을 부탁했다.

조 전 지휘자 청원에 7일 현재 474명이 동의한 상태다.

동의한 시민들은 “대법원 판결에도 요지부동... 이쯤되면 소송비와 강제이행금을 환수조치하고 담당 공무원을 퇴출시켜야 되는 것 아닌가요?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갑질이 너무 심하네요”, “이런자들이 공무원이라면 이 대한민국에 어떤 누가 세금을 내려하겠습니까”,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이런......”, “제주공무원에게 공정한 법의 잣대가 필요하다”, “대법원 위에 군림하는 제주공무원!”, “제주도 행정은 법 위에 군림하는 절대권력입니까? 자치경찰은 왜 법규위반을 단속하죠? 세금은 왜걷습니까? 전직 대통령도 법원판결에 파면되는 마당에 대법원판결도 거절한다? 진짜 웃기지도 않습니다. 관련 공무원과 지사, 시장은 부끄러운줄 아세요”라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또 “부당한 처사였음을 알리고 마땅한 처벌을 가하여 올바른 문화를 바로잡아야만 합니다. 근거는 충분하며 폐쇄적인 제주도, 제주시공무원의 행태는 부당합니다. 그렇지않으면 옛것을 되물림하는 폐습은 끊이지 않을 겁니다. 부디 그들이 판결에서 자유롭게 행사하는 일이 없도록 부탁드립니다”, “제주도는 지휘자 원직복직 시켜야 합니다”라는 의견을 쏟아 내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