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논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는 3일 논평을 내고 “이석문 교육감과 제주도 교육청은 설익은 IB 교육과정 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지난 25일 언론을 통해 IB 교육과정 도입을 이미 결정한 채 교사들을 강제 동원하는 식의 일방적 설명회 중지를 요구한 바 있다”며 “그러나 제주도교육청은 예정대로 지난 30일 IB 교육과정과 평가제도의 제주교육 적용방안 연구결과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이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성산포에 근무하는 교사는 1시 30분에 학교를 출발해야 했다. 오전에 수업을 4시간 연속으로 하고 헐레벌떡 강제 동원되는 일방적 설명회 개최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비판이 많이 있었다”며 “제주도교육청은 설명회를 개최하고 교사들의 의견을 들었으니 계획대로 IB 교육과정을 추진하는데 박차를 가하려고 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설명회는 일방적 홍보와 설명의 시간으로 2시간 가까운 시간을 다 사용했다. IB 교육과정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질의하려고 했던 교사들은 그럴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없어 분통을 터뜨렸다”며 “여전히 도교육청은 권위주의 시대의 불통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전교조제주지부가 이날 설명회에 제출한 질문은 △일반적 IB 교육과정만 있지 이를 제주교육에 어떻게 적용할 지에 대한 연구가 없다는 점 △과밀한 학급당 학생 수, 지나치게 많은 주당 수업시수, 행정업무 과중 등의 근무환경 개선 없이 IB 교육과정이 가능한지? △예산 확보는 되어있는지? △IB 교육과정의 한글판 번역도 안 되어 있는 점 △교육부나 다른 시도는 IB 교육과정 도입에 부정적이라는 점 △IB 교육과정 도입 학교의 내신 산출 문제, 상급학교 진학 시 어려움 △IB 교육과정 도입 철회 등이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이석문 교육감과 도교육청 관계자들은 불충분하거나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며 “도교육청은 관치행정을 중단하고 설명회 때 교사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답을 빠른 시일 내에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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