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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린이집, 초미세먼지 '사각지대'394곳 중 249곳 공기정화장치無…설치 보육실 21% 그쳐
자격 제한 '생색내기' 지원…고가 유지비 지원 필요성 제기
[제주도민일보] 어린이집 야외활동 모습. 기사 내 특정 내용과는 상관없음.

최근 제주 역시 미세먼지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 지역 어린이집 2곳 중 1곳 이상이 실내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30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어린이집 394개소 가운데 공기정화장치(공기순환장치, 공기청정기, 냉난방기겸용 등)가 설치된 곳은 249개소에 불과하다.

설치율 63%로 2곳 중 1곳 이상이 설치되지 않은 셈이다.

보육실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체 보육실이 2047실 중 설치된 곳은 445실로 5곳 중 1곳(21%)만 설치됐다.

전체 원아가 2만675명임을 감안할 때 80%가 넘는 아이들이 혹시 모를 실내 미세먼지에 노출된 셈이다.

원아 현원으로 보면 100인 이상 어린이집의 경우 23개소, 50~100인 62개소, 50인 미만 164개소 등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린이집 원아 부모들의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통하원시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는가 하면, 최근들어 야외 행사는 거의 금지되다시피 했다는 게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설명.

또한 지난 23일부터 어린이집 역시 주변 미세먼지 발생(나쁨 이상. 인근측정소 PM10 81㎍/㎥ 또는 PM2.5 36㎍/㎥ 이상 1시간 이상 지속)으로 사전연락을 통해 결설하는 경우 출석한 것으로 간주됨에 따라 어린이집을 안보내는 부모들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학부모 한모씨는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없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많은 날은 보내기도 불안한 상황"이라며 "어린이집 차원에서 마스크 및 공기정화기 등에 대한 세세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민일보] 어린이집 실내활동 모습. 기사 내 특정내용과는 상관없음.

하지만 행정의 대처는 여전히 미온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나마 최근 제주시가 자체예산을 마련해 어린이집 공기정화장치 설치 지원을 하는 등 나서고 있지만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는 실정.

편성 예산은 5000만원이며, 개소당 500만원 이내 지원이다. 지원이 된다해도 10곳밖에 지원이 되지 않는 셈이다.

또한 최근 3년 이내 어린이집 기능보강 사업으로 500만원 이상을 지원을 받은 곳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더욱이 공기정화장치의 경우 필터 교환비용(월 10만원 내외)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설치 지원이 아닌 렌탈비 등 유지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공기정화장치 설치 지원 접수 마감일인 30일 오후 2시 기준 제주시로 신청이 접수된 어린이집은 12개소에 불과한 실적이며, 렌탈비 지원 문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특수시책으로 공기정화장치 지원을 추진중이지만 자체예산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자격제한 요건 완화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도와 협의를 하고 있으며, 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공기정화장치의 경우 유지비가 많아 들어, 렌탈비 지원 요구가 많다"며 "운영비 지원에 포함시키는 방안으로 제도개선이 이뤄질 필요성이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허성찬 기자  jejuhs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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