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위에 생명이 피어났습니다. 도저히 씨앗이 정착할 수 없는 곳이지만 미세하게 균열된 틈 하나를 저 생명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인공의 시간을 견뎌 뿌리를 내리고 이젠 제법 지면 위로 제 존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회색 콘크리트에 저 생명 하나 피었다고 무슨 소용을 뽐내겠습니까만, 하루 하루 푸름의 옷을 더 크게 입어가는 생명 앞에서 감동과 경외(敬畏)
선거법 위반으로 도지사직에서 물러났던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6년만에 복귀했다. 1년여가 지난 지금 도민사회는 우근민 도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우 도정’ 출범당시 도민사회는 김태환 전 지사가 추진해 온 영리병원, 관광객 전용카지노를 비롯해 보전보다 개발에 초점을 맞춘 도시정책, 외면받는 복지정책 등에 획기적인 변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민주당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한해 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제주 정치지형 변화가 예상됐지만 이를 뒤엎었다.그러나 본지가 도민사회 각계인사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 긍정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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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인사 200인이 말하는 ‘제주의 길’은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 것이다. 당면 최대현안인 해군기지는 국방부와 해군이 밀어붙이는 대규모 군사기지가 아니라 국회 의결대로 크루즈항 중심의 민군복합형 기항지로 가야 하며, 절차 문제 해결과 주민 의견수렴, 충분한 보상이 뒤따라
지난해 6월, 당시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문대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의회를 이끌면서 도민을 바라보는 정치, 도민을 위하는 정치를 펼치겠다”며 “오로지 도민의 이익을 위해 의회를 이끌고, 도정에 대한 철저한 견제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그로부터 1
‘보전과 개발의 조화’라는 난제를 앓아온 제주가 정부·해군이 던져놓은 해군기지 덫에 치였다. 우근민 도정의 ‘선 보전 후 개발’ 선언은 중산간을 비롯한 ‘개념없는’ 개발과 도심 곳곳에 들어설 정체모를 ‘마천루’ 등으로 무색해졌고, 화해와 상생의 4·
정부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 철회”김황식 총리, 기자회견 통해 “사업 백지화” 선언“평화가치 거슬러”…‘제주도민일보’ 보도 결정적속보=10년이상 제주사회를 갈등으로 옭아맨 &lsqu
한곬 현병찬 대한민국서예대전(미협) 대상 원곡 서예상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제주도서예문인화총연합회 대표회장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영주연묵회 이사장
다시 ‘선거의 계절’이 다가왔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았다. 내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는 현역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심판과 함께 12월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내년에 뽑힐 국회의원은 당선되자마자 많은 짐을 안고 국회를
최근 박지성의 팀 동료이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레전드로 불리는 라이언 긱스의 불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평소 깔끔한 사생활과 성실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그였기에 팬들의 실망은 더 컸다. 그의 불륜 사실을 세상에 드러낸 것은 ‘SNS’였다.긱스는 자신의 불륜 사실을 취재한 언론사를 대상으로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권력의 부당한 횡포와 비리를 감시하지 못하고 스스로 토착권력이 되어버린 지역신문을 뛰쳐나와 를 창간 한지 이제 1년. 넘처나는 언론의 홍수속에서 구성원들은 이른바 ‘판박이 신문’을 탈피, 도민과 소통하며 사주의 영향력 벗어난 신문다운 신문 그리고 깊이있고 건강한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1. 해군기지 싸움을 4년 이상 이어가고 있다. 이 싸움을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해군기지 사업은 절차적으로 잘못됐다. 우리들은 항상 절차적 정당성을 주장해왔다. 그리고 강정은 입지적으로도 맞지 않다. 제주도 지형에서 가장 튀어나온 곳이다. 여기에 방파제를 만들면 물길 흐름을 막아 강정 뿐만 아니라 중문관광단
근엄한 도내 인사들이 젊을 적 시대를 풍미하던 중앙·칠성로 첫 극장, 첫 대형백화점 입점한 문화의 메카이면서 해군병원·제중의원·서북청년회·제주신보 있던 근대사 시작점이기도 그곳에 사람들이 있었다“끝낭 뭐할거? 중앙로 가게” “정석책 사고 팥빙수 먹게” “
제주를 찾은 사람들은 감귤을 먹으면서 올레를 걷고, 삼다수로 지친 목을 축인다. 흑돼지와 참굴비로 한상 가득 차려진 밥상 한켠엔 한라산 소주가 자리하고 있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쯤 관광객들의 손에는 믿고 산 제주마씸 상품과 녹차세트가 한 가득이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서 볼수 있는 흔한 풍경. 자동차 하면 벤츠가 떠오르듯 ‘명품&
[워킹푸어: 왜 우리는 일할수록 가난해지는가]청년 워킹푸어새벽부터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노인들, 학비를 벌기 위해 알바 전선에 뛰어든 청년들,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땀흘려 일하는 아버지들···. 하루하루를 열심히 일해보지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열심히
“이걸로 아이덜 대학공부 다시키고, 시집·장게 다보냈주...” 오늘도 태왁망사리에 성게가 가득 싣렸다. 고단한 작업을 마친 해녀들이 하루 검은 해안을 빠져나온다.푸른바다에 몸을 싣은지 수십년. 검은 바위에 기대여 미지근한 물한목음에 하루에 피로를 풀어보지만 태왁망사리에 눌려 굽어버린 등과 깊게 패인 주름은 고단한 우리내 어
제주 거주 외국인 7343명(2010년 기준).이 중 외국인노동자가 2563명, 결혼이민자가 1609명, 국제결혼가정 자녀가 1290명, 유학생이 857명. 제주도 전체 인구의 1.3%.우리의 무과심 속에 세계 곳곳에서 온 이들이 우리사회의 일원이 됐다. 우리의 무관심속에서도 제주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제6회
내 아이가 책상에 앉은 후 5분도 못 견딘다면? TV를 보다가 책을 보다가 왔다갔다하며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면?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10일 제주대학교병원 2층 대강당에선 ‘말 안 듣는 아이-ADHD 및 반항장애에 대한
이중섭거리를 문화공간으로 만든 ‘일등공신’젊음 넘치는 거리 변신에 시민 호평 쏟아져“엄마 꽃가게 옆에 많은 사람들이 쉴 수 있게 내가 테라스 카페를 만들게. 동생아, 너는 옆에 수공예 마켓을 운영해 보는 건 어떻겠니? 멀티문화공간을 만들어 보는거야”대학을 겨우 1년 다니고 자퇴서를 낸 이혜연(34)씨가 당시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