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부활전 없는 사회는 불안하고 절망적이다. 싸늘한 찬 공기가 온종일 집에 사람이 없었음을 알린다. 난로에 스위치를 켜고 한참 있으니 강력한 불꽃이 힘차게 돌아 집안 전체에 온기가 있음을 느낀다. 조금 전, 퇴근을 하면서 재래시장을 살펴보던 중에 두 다리가 없는 보기조차도 힘겨워 보이는 분이 엎드려 구걸을 청한다. 대부분 외면하는 모습이다. 그냥 지나기에는
우리 한경면민들은 민원실을 찾을 때 전과 같지 않게 먼저 환한 미소를 짓고 또한 환한 미소로 공무원들을 대하는데 정말로 아름다워 보인다.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어르신들은 얼굴 표정만 보아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 것인지 속마음을 안다고 말씀하신다. 즉 얼굴 표정이 마음을 표현한다는 뜻이다.민원인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은 가봤을 대중목욕탕에는 어느 곳을 가든 눈에 익은 문구가 보이기 마련이다. “귀중품은 카운터에 보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그런데 이 애절한 경고문을 주의 깊게 보고 따르는 이는 별로 없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 내 소중한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픈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슬프지만 사람이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놓은 '민선 5기 인사운영계획'을 보면서 어느 지역 언론이 제기했듯 막혔던 하수구가 뻥 뚫린 기분이다. 이번에 발표된 인사혁신안 중 '국장급 연령 대기제'만 하더라도 후진들에게 인사숨통을 터줌으로써 일정부분 공직사회의 활력해소에 한몫을 했다는 순기능은 가려두고, 일제히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것은 그동안 고액연봉에 놀고먹는다는
늘 중요한 일을 치르고 나면 나에게 되묻게 된다. 그 일에 대해 최선을 다했느냐고...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늘 최선을 다한 기억은 없다. 지나고 나면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지고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남는다. 하지만, 과거를 떠올리는 것은 과거의 잘못한 일을 후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를 고쳐나가 비슷한 일이 다
막막하게 몸뚱이만 싣고 귀향한지 1년째다. 취업과 실업을 반복하다보니 냉정히 현실을 돌아보게 되고 멀게만 느껴졌던 ‘노동’과 ‘인권’이 내게 얼마나 소중하고 절박한 것인지 통감하게 된다. 얼마 전 특별자치도청을 지나면서는 더욱 그랬다. 깔끔한 도청과 무심한 도정의 모습과는 극명히 대비되는, 천덕꾸러기 같은 농성천막
지난 3월, 평생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법정스님이 입적하셨다. 스님이 남긴 저서 중 '일기일회(一期一會)'라는 법문집이 있다. 이 책에서 스님은 일기일회를 일생의 한번의 기회, 한번의 만남이라 했다. 일생을 살며 단 한번 만나는 마지막 인연을 뜻하는 말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진다. 그 만남에는 좋은 인연도 있고
최근 기후변화 추세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폭설·한파 등 기상이변이 빈발하는 것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010년 1월 미국 동부에 찾아온 111년만의 폭설 및 플로리다의 112년만의 한파, 중국 베이징 59년만의 폭설, 영국 30년만의 한파가 있었다.우리나라도 금년 예보적설량을 초과하는 기습 강설이 발생하여 2010년 1월4일 서
쌀쌀한 이른 아침. 나는 출근 준비에 거울을 보며 방긋 웃어본다. 조금은 어색하고 딱딱해 보이는 모습에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어 본다. 자치경찰이 생긴 지 어느새 4년여가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제주 도민들에게는 생소하기만 하다. 국가경찰과의 차별성을 도민들은 잘 알지 못하는 듯해 가끔은 속상할 때도 있다. 흔히 딱딱하고 조금은 경직되어 보이는, 선뜻 다가
어린시절 흙먼지 풀풀 날리는 학교 운동장에 돌멩이 두개로 축구골대를 만들어 축구를 하던 생각이 난다. 천연잔디구장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축구화도 없이 닳고 닳은 축구공을 가지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보면 땀이 가득찬 발 때문에 공보다 신이 먼저 날아올랐고, 자갈 섞인 땅은 무릎, 이마할 것 없이 넘어지는 족족 상처를 내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놀거리가 마땅치 않
지난 달 27일 제9회 대정고을추사문화예술제를 끝으로 올해 대정 지역에서의 축제가 막을 내렸다. 대정은 축제의 고장이라고 불려도 될 만큼 사계절 축제가 계속된다.4월, 섬 속의 섬 가파도의 푸른 청보리 밭에서 펼쳐지는 “가파도청보리축제”를 시작으로 6월에는 제주 전통옹기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구억전통옹기축제”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도 어느새 열흘이 지났다. 한 해 동안 지난 일들을 돌이켜 보고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하기 위해 12월은 송년회 모임을 많이 한다. 직장동료, 가족, 친구들이 송년회를 모임을 가지면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우리는 평소 주변에서 술에 만취해 거리에 쓰러져 잠을 자거나, 타인에게 불쾌한 행
올해의 감귤 생산 예상량은 생산농가의 간벌·적과 등 자발적인 감귤정책의 참여와 해거리 현상 등으로 작년도 생산량 655천톤에 비하여 20%가량 감소한 519천톤이며, 반면 생산농가의 감귤판매 수취가는 3.75㎏당 4,500원 정도로 전년대비 2배 정도의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그리고 우리 도에는 몇 해 전부터 걷기 열풍과 더불어 해안선과 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25년 소방차가 최초로 운영됐다. 100여 년이 지난 작금의 시대의 소방차는 소방관 없이도 리모콘만으로도 화재진압이 가능한 무인파괴방수차까지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충분하지 못한 소방력을 운용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제주시 서부지역인 외도동과 동부지역인 화북동 이내 지역을 관할하는 제주소방서가 보유한 소방차
선진국은 경관을 국가의 품격을 나타내는 대표지수로 인식하여 경관수준을 향상을 위해 국토차원의 경관관리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제도와 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뉴질랜드 수도인 웰링턴 시의 경우 도시경관의 품격유지를 위해 도시 어느 곳에서나 해안조망이 가능하도록 ‘Viewshaft' 제도를 운영 중에 있으며, 프랑스 파리에서는 역사문화유산 주변 경관
금년 9월 청정국 지위회복 여건을 갖추고 다시금 OIE로부터 가까스로 청정국 지위를 획득한 터이다. 그러나 이게 웬 말인가! 돼지열병 청정지역인 제주는 또다시 모든 수출재개 여건을 갖추고, 중단되었던 일본수출 재개협상을 진행하는 사이 또다시 6개월도 안되어 경북안동에서 구제역이 터지고 말았다. 참으로 어이없는 건 지금까지 전혀 발생하지 아니한 경북안동지방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95년 6월 27일 전국동시지방 선거를 기점으로 하여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렸으며, 이러한 지방자치의 실시는 풀뿌리 민주주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고, 동시에 행정적 측면에서는 지역의 생태적ㆍ기능적 특성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지방자치는 지역적으로는 지방의 문화적 전통 및 지역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합리적
때아닌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모든 국민들이 불안의 공포속에서 떨고 있다. 이로 인한 여파로 금융시장 혼란도 예사롭지 않다. 주가는 하락 환율이 오르는 상황,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시장경제는 얼어 있고 은행에서 돈 빌리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신규일자리는 3년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두가
우둔하고 경직된 대표적인 조직인 행정조직이 변화를 꿈꾸고 있다. 전국 어떤 지자체의 슬로건을 봐도 '창조'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어떤단체는 지속 가능한 창조도시를, 어떤단체는 행복한 창조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부던히 창조도시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서귀포시도 예외는 아니다. 서귀포시 하반기 슬로건은 '창조의 도시, 행복한 서귀포시'다.창조도시는 주민
'재난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기관·단체 그리고 학교와 기업은 안전관리에 앞장서 노력하여야 하며, 국민 모두는 스스로 참여하고 협력하여야 한다'안전문화 조기 정착을 위해 국가와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여 안전한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제정된 안전관리헌장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