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이 지났지만, 이를 시샘이라도 하듯 아직도 추위가 매섭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도 몸의 추위만큼이나 마음의 추위로 시리다. 연일 계속해서 누적되는 확진자 수를 바라보며 코로나 확산의 끝은 언제일지, 마음의 한파는 언제쯤 가실지 막막하기만 하다.남쪽 따뜻한 섬 제주에 사는 청년들도 한파는 피해 가지 못했던 것 같다. 작년 한 해 동안 제주도를 떠난 20대 청년들의 숫자가 무려 1,500명에 육박했다. 매년 정들었던 제주를 떠나 일자리를 찾기 위해 육지로 이동하는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먹고 살
연초부터 우리나라에 경사가 생겼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2021년 국가청렴도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32위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국민권익위 주관 2021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조사 결과도 5년 연속 상승 추세였다. 국내외 평가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분명 청렴해지고 있다. 하지만, 왜 우리 주변에서는 공직사회가 아직도 부패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일까? 이 단면은 2020년 부패인식도 조사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은 1.4%, 일반 국민은 33.
내달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제주에서 1위는 당선된다는 공식은 역대 대선에서도 100% 적중하며 '정치풍향계'를 입증했지만, 정작 선거때마다 제주는 소외받는 1%의 섬이기도 했다.이번 대선에서 제주의 입지는 더욱 처량한 상황이다.연일 거대양당의 후보간 네거티브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주를 위한 공약은 '재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해저터널 건설을 표명했다 여론이 악화되며 공약에서 제외시켰다.오는 13일 제주를 방문해 지역 특화 공약을 발표할 예정
제주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넘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오미크론 우세종이 자리를 잡으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마저 188명씩 쏟아지면서 온 도시가 감염병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최근 제주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역‧동선 등을 알리지 않고, 확진자 급증과 오미크론 확산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족 및 고위험군 중심으로 역학조사 체계로 전환했다.한마디로 감기처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겠다는 게 핵심이다.하지만 깜깜이가 되다보니 ‘내 옆에 누가’ 확진자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공
설 연휴 전국적인 오미크론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주 역시 연일 확진자가 최대치를 갱신하며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제주도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1월29일~2월2일)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520명에 이른다. 지난 1일 확진자가 122명으로 첫 100명대를 돌파한데 이어, 2일 확진자는 169명(질병관리청 발표)으로 150명 선도 무너졌다.코로나19 2년여만에 연일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설 연휴 기간 1일 평균 4만여명이 제주를 찾았음을 감안하면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그간 제주의 코로
요즘은 마스크 없는 외출을 상상하는 것조차 어색하다. 맑은 공기를 자유롭게 마시고 어울리던 때가 이렇게 그리워질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코로나 발생 이후 우리 서귀포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관광산업이 위기를 맞고, 각종 행사 역시 취소되거나 수차례 계획을 변경해서 가까스로 비대면으로 실시되기도 했다. 연일 확진자 소식에 마음을 졸이기도 했고, 나와 이웃들의 안녕을 진심으로 빌었다.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 서귀포 지역에 종종 반가운 소식도 들려와 숨통이 트이기도 했다. 2021년 제주 4.3 특별법이 국회
우리도 1차산업 비중은 전국 평균인 1.8%보다 5배 이상 높은 8.8%로 제주의 생명산업이자 지역사회 기반을 이루는 핵심 산업으로 중요성이 매우 크다.최근 코로나19 및 FTA로 인하여 농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각종 농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농업경영비 상승으로 많은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이에 대해 도에서는 농업 생산기반 확충 등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자 농업보조사업 통합신청을 추진하고 있다.통합신청은 농업보조금 개별공고로 인한 농업인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1월 중에
제주 4·3. 희생자는 14,533명, 그 유족은 80,452명으로 전체 94,985명이다. 지난 해 추가신고시 접수된 인원 32,615명을 감안하면 전체 12만 7천 여 명에 달한다.제주4·3이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에 기반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실질적 피해회복 등으로 과거사 해결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1년 만에 4·3특별법이 전부 개정되어 특별재심과 직권재심 청구, 추가 진상조사, 최초로 보상 근거 명시, 그리고 인지 청구와 실종선고 청구가 가능해 졌다.또한 2021년 12월 9일. 보상금과 지급 기준
제주4·3평화공원은 4·3사건으로 인해 질곡의 역사를 살아온 제주도민의 삶을 기억하고 추념하며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조성된 평화·인권기념공원으로서 4·3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인권교육의 장으로 거듭나며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그리고 43번 버스는 4·3평화공원을 경유하며 4·3유가족과 도민·관광객, 현장 체험 교육을 하려는 초·중·고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면서 4·3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쉽게 연상할 수 있는 노선번호로서 알려졌지만, 아무런 공론화 과정 없이 사라졌다.지난 2017년 8월 1
저는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에서 태어났어요. 네이버에서 이미지 라이브러리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다가 2014년 에 참여했고 2018년에는 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에 방송 출연을 했습니다. 추자도를 주제로 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사진 작업을 함께 했는데요. 2021년에는 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JDC 신중년 일자리 ‘5060 키움’ 스토리텔링전문인재 과정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이러한 사진작업을 하면서 지역에 대한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결혼한 후에 그만두고 다양한 직업에 도전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YWCA에 조리사1기 교육과정을 접했다. 그때 한식과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획득했고 취미이자 특기가 된 음식 만들기 실력으로 취업을 하기도 했다. 그때의 경력을 살려서 50대에 음식 자영업을 시작했다. JDC 5060키움 제주전통음식연구가 과정을 접하게 된 것은 내 인생의 당연한 수순이었다. 요리 실력을 살려서 다음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제주전통음식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과정이었다.이번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은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제주
필자는 강원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입학부터 30대 중반까지는 부산에서 살았다. 나중에는 포항을 거처 제주에 와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감정이 풍부해서 남들은 창피해서 못한다는 일을 주저 없이 해왔다. 놀이방 운영, 부동산중개, 통계청 기간제 근로까지… 현재는 제주도의회에서 기간제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제주대학교에서 뒤늦게 사회복지공부를 했다. 여러 일을 했고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별다른 감동 없이 살았다. 사는 게 다 그러려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쾅 하고 넘어지는 것을 보았다. 알고 보니 그분은 어릴 때 소아마
몇 년 전 제주도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귀촌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제주도 농업에 관심이 생겼다. 농업은 미래의 생명 산업이고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우리는 농업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치유농업은 이처럼 줄어드는 농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줄 것이다. 필자는 웰니스 원예 분야에서 치유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치유농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고, 그 일을 계기로 치유농업매니저 양성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 11월 11일, 12일 양일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주최·동아시아재단(EAF) 주관으로 개최되는‘제1회 아·태 영리더스포럼, 제주’에서 ‘평화, 환경, 청년과 일자리’ 주제의 10개의 세션과 특별대담, 창업가 이벤트가 펼쳐졌다.특히 포럼 2일 차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국제교류와 청년들의 미래’를 주제로 세션을 기획하여 바람직한 국제교류의 역할과 방향은 무엇인지와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우리 청년들의 능동적인 커리어 설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후나키 다이 일본국제교류센터 프로젝트 매니저는 본 세션을
4․3 특별법이 2000년에 제정되어 7,717일이 지난 올해 2월 26일 국회 통과, 6월 24일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진상규명’, ‘명예회복’, 그리고 ‘실질적 피해회복’을 위한 조치들이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첫째, 4․3희생자별 보상금 지급이 가능해졌습니다. 2022년 정부예산안에 보상금 1,810억 원이 반영돼, 연내 4․3특별법이 개정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연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둘째, 군사재판 수형인 2,530명에 대한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습니다. 통상 재심재판에는 당사자가 청구를 해야 지만, 특별법
나는 사고로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의 삶을 살지만, 평소 다이빙을 즐겼고 지금도 가끔 다이빙하며 수중환경을 즐긴다. 하지만 장애인이 되어서 하는 다이빙은 주변의 도움 없이 하기 힘든 경험이다. 항상 비장애인이 보조해주어야 다이빙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장애인은 지상보다 수중에서 훨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그렇지만 대개 장애인은 체험 다이빙의 기회가 주어질 뿐이다. 비장애인처럼 지속해서 다이빙을 즐기기 어려운데, 가장 큰 이유가 장애인 다이빙을 위한 전문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과연 250만 장애인이 다이빙을 체험할 날이 올
크라우드 워커는 특정 자격이 없이도 온라인을 통해 성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자리이다. 간단한 교육을 받으면 요청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서 시니어(노인)에게 적합하다. 시니어 일자리는커녕 청년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 시장의 어려움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지원이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형 뉴딜정책,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올 상반기에 AI 학습용 데이터 가공에 3,315억 원을 투입하였으며 향후 AI 전문기업 수도 100개, 2025년 150개까지
제주에서 공기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으로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꿈의 직장이었고 제일 가고 싶은 공기업 1위였다. JDC는 면세, 관광, 의료, 첨단, 주택 등 제주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공기업에 대해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회사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기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인턴부터 도전해 보기로 했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친 후, JDC 인턴 기회를 얻게 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JDC 인턴 경험의 좋은 점은 다음과 같다.첫 번째로 체험형 청년인턴 기간 동안 회사 업무에 대
지난 9월 진행된 JDC 신중년일자리 ‘5060키움’ 장애인 해양교육(다이버) 어시스턴트 과정은 스쿠버다이빙하는 장애인에게 교육하는 강사를 지원하는 어시스턴트를 양성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일반 스쿠버다이버 레스큐(구조다이버) 이상 실력을 가지고 있는 다이버가 이 과정에 참여했습니다.2020년 1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약 5,182만 명이고 그중 장애인 인구는 약 262만 명으로 천체 인구에 5%를 차지합니다. 현재 장애인을 위한 복지는 여러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사회 기반 사업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장애
어릴 때도 그렇고 자라서도 그렇지만, 제주도에 대한 기억은 늘 이국적이라는 느낌이다. 공항에서 보이는 야자수. 야자수가 있는 공항과 멀리서 보이는 한라산. 대학시절 처음 가본 제주도는 나에게 무척 이국적이었다. 이후에도 몇 번 기회가 있어 가 본 제주도는 갈 때마다 또 다른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번에 가는 곳은 거기서 배로 한 시간 남짓 가야하는 추자도라고 한다. 들어는 봤지만, 나와는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섬으로 가는 길은 그렇게 혼란스럽고 기대가 되면서도 불안한 복잡한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추자도로 가는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