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에 예체능학교가 단 한곳도 없다는 건 제주도 공교육이 입시교육에만 매몰돼 있다는 단적인 증거라고 본다. 도교육청이 내세우는 창의·인재교육은 말뿐이고, 교육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통한 인재 발굴과 전인교육에 대한 개념이 없거나 무관심한 결과라고 밖에 볼수 없다.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예체능계열학교는 중학교 10곳과 고등학교 42곳
닷새간 천지연광장을 밝혔던 제49회 탐라문화제의 성화(聖火)는 많은 사연을 남겨놓은 채 꺼졌다. 질곡 많은 어부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서귀포항은 어제처럼 쪽빛 바다와 색을 달리하는 새섬 대교를 안은 채 그 자리에 있는데, 오가는 많은 관광객들의 즐거운 재잘거림은 여느 때처럼 광장 너머로 난 제주석 토담길을 정겹게 오갔다. 천지연광장만이 아니다. 이제, 우리
본란에서 거듭 지적한바 있지만 고도·용적률 완화 등을 통해 큰 건물을 짓는 재개발방식의 제주시 옛 도심 재생사업은 안될 노릇이다. 문화·교육·복지·건강 등 삶의 질이 화두인 시대에 인구유입과 상권 활성화를 내세워 분별없이 ‘토목사업’을 벌였다간 공동화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도
일선학교 감사권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제주도 감사위원회와 도교육청의 다툼은 한마디로 촌스럽고 부끄럽기 짝이없다. 상식과 원칙에 앞서 쥐꼬리만한 권한을 가지고 감정싸움이나 하면서 일선학교를 곤혹스럽게 하고 도민들을 헷갈리게 하는 행태에서 명색이 특별자치도라는 제주의 자치수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도교육청이 대행감사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도감사위가 18일부터
내가 사는 동네 친구들과 ‘책읽기 모임’을 만들었다. 그 속내를 말하자면, 우리는 술 마실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해서 책읽기 모임을 결성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 6월 2일 지방선거 투표일 저녁에 번개모임을 가진 후 한두 차례 준비 모임을 갖고서 다음주에 첫 모임을 갖기로 했다. 비슷한 업종과 생각을 가진 사람
제주의 향토식품을 소재로 한 우수한 상품들이 판로가 없어 재고만 쌓이고 있다는 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더욱이 식품산업은 ‘우근민 도정’의 핵심공약인 수출 1조원시대 달성을 위한 주력산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향토자원 5대 신성장산업중 하나라는 측면에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놓고 홍보·마케팅 부재로 판로를 확보하지 못하는 &ls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사회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가운데 하나로 ‘제5의 사회보험’으로도 불린다. 때문에 제도 시행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질높은 서비스 품질을 확보함으로써 노인 요양자들에게 안락한 삶을 보장하는 것은 범사회적 과제라 해도 다름이 없다고 본다.노인성 질환을 앓거나 활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20%의 부담만으로 장
지난달 26일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오늘을 즐겨라’에 소개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의 시가 대한민국 아빠들을 슬프게 만들고 있다. 시 제목은 ‘아빠는 왜?’ 였고, 이 시는 강아지나 냉장고 보다 못한 대한민국 아빠의 무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엄마가 있어 좋다/나를 이뻐해주어서/냉
장기나 바둑은 두는 사람보다 훈수하는 사람이 수를 잘 본다고 합니다. 훈수하는 사람은 두는 사람과는 달리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아서 긴장하지 않고 판세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작은 조직이나 단체에서부터 지방자치단체, 정부에 이르기까지 구성원들간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는 사안이 있을때 제3자의 ‘훈수’를 듣다보면
제주를 ‘대표’하는 감귤 유통에 대한 문제들이 지난 15일 제주도에 대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국회의원들은 비상품감귤 유통과 브랜드 난립 등 ‘고질병’과 함께 논란이 돼온 1번과 상품화 문제에도 관심을 표명하며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한 품질·유통관리 체계를 주문했다.감귤
지난 14일 제주경마장에서 열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서민들의 불법도박을 부추기는 경마장이 국회의원들에게 뭇매를 맞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말산업 육성이니 건전한 레저니 뭐니 허울좋은 명분으로 서민들의 재산을 털어 배를 불리면서 불법 도박장이나 다름없게 된 경마장의 폐해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1인당 1회 10만원인 마권구매
제주도 재정 위기의 1차적인 요인은 빈약한 재원이다. 모든 면에서 전국 1%에 불과한데 따른 지방세 세입의 한계,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 대 2로 국세에 치중된 세입구조, 특별자치도라는 외형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세입원이나 차별화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고질적인 재정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때문에 도 재정 위기는 상·하
제주시내 중학생 10명중 6명이 제주시 일반계고교 진학을 위해 사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전교조 제주지부가 제주시내 중학생 685명과 일반계 고교 1학년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6%가 제주시 일반계 고교 진학을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는다는 것이다.조사대상자의 43.1%는 고교입시 부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고, 부모와 가족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공정한 사회’를 언급한 이후, ‘공정’이 화두가 되고 있다. 국무총리나 장관 인사청문회를 해도 ‘공정’이 기준이 된다. 그래서 ‘공정한 사회’와는 걸맞지 않는 행태를 보인 후보자들이 낙마를 하기도 한다. 부동산 투기로 재
제주농업이 부채를 양산하는 악순환 구조에 빠져있다는 건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감귤·채소류 등을 비롯해 제주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농업의 붕괴는 지역공동체 붕괴와 더불어 지역사회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제주도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도내 농가당 평균소득은 3512만원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부채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1518억원에 이른다는 것은 재정 건정성 여부를 떠나 정부의 발상과 지원 의지를 문제삼지 않을수 없는 대목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가 단지 제주도 차원이 아니라 동북아 중심을 지향하는 국가차원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한나라당 심재철 국회의원이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제주도가 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지정 관리하는 프로그램인 세계지질공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제주는 유네스코에서 주관하는 자연환경분야인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그리고 세계지질공원까지, 세 가지 모두를 보유한,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도 전무후무한 곳으로 인정받았다.지금까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곳은 전 세계적으로 21개국 66개소이다.
지난 11일 민선5기 ‘우근민 도정’의 공약실천 로드맵이 발표됐다. 10대전략과 전략별 50개 과제에 오는 2014년까지 국비 1조6701억원과 도비 2조1456억원, 민·융자 5조7392억원 등 9조5552억원을 투자해 공약사업들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관건은 이를 얼마나 제대로 실천하느냐는 것이다.우 지사는 이날 기자회
예술인마을로 알려진 한경면 저지리가 약용작물 단지로 변신하고 있다고 한다. 감귤을 대체할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을 고민하던 마을 이장의 노력과 주민들의 참여가 어우러져 일구어낸 결과다. 이장의 ‘성공’을 지켜본 주민들이 하나 둘 참여하면서 지난해는 20농가가 석창포 재배로 4억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고, 올해는 7억원이 넘는 소득을 기
민선5기 제주도정 출범이후 논의되는 중요 사항중 하나가 행정조직개편이다. 행정조직개편은 행정조직의 체계화를 통해 제도 운영과 정책추진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그러나 이번 행정조직개편에 대한 중간 보고에서 제주도의 건축행정업무를 총괄해왔던 ‘건축지적과’가 ‘공공디자인과’로 명칭이 변경되는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