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죽절초는 1794년에 스웨덴 식물학자로서 일본에서 활동했던 툰베르그(C. P. Thunberg, 1743-1828)가 처음 기록했다. 당시에는 홀아비꽃대과 식물이 아니라 진달래과의 자금우속 식물로 발표됐는데, Bladhia glabra Thunb.라는 학명이 제시됐다.이 오류를 바로 잡아 죽절초를 오늘날과 같이 홀아비꽃대과에 처음 소속시킨 사람은 일본 학자 마키노(T. Makino, 牧野富太郞, 1862-1957)였다.마키노는 1912년 죽절초를 홀아비꽃대과의 홀아비꽃대속에 속하는 식물로 처리했으며, 학명은 Chlorant
[스토리]주목은 주로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아한대성 수종이다. 주목은 관상용으로 심으며, 재목은 가구재로 이용한다. 나무껍질이 붉은빛을 띠고 속살도 붉어 주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10년에 2.5m만 자랄 정도로 아주 느리게 성장한다.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오래 살뿐더러 죽고 나서도 오랫동안 스러지지 않아 최고급 목재로도 효용가치가 높으며, 예로부터 단단한 재질로 인해 창이나 각종 무기의 재료에 사용 되었다. 특히, 활을 만드는 재료로 많이 사용됐다. 주목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도 이런 이유
[스토리]선비의 지혜와 절개를 상징하는 회화나무. 회화나무, 중년 여성을 위한 특급약나무.회화나무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꽃이 만발함 봄을 피해 한여름에 나비모양의 연노랑 꽃을 나무 가득히 피운다. 일제히 피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시간차를 두고 한쪽은 꽃이 피어나고 있고, 일부는 살랑바람에도 후드득후드득 떨어져 나무 아래에 두툼한 꽃덮개를 만들어놓는다. 바로 선비의 지혜와 절개를 상징하는 회화나무이다.8~9월 개화 시작, 연황색 꽃 장관.봄이 되면 다른 나무들은 모두가 봄빛을 맞이하듯 새싹을 내미는데, 대추나무, 자귀나무,
[스토리]제비꽃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무렵에 피는 꽃이라서 붙여진 명칭으로 봄날 우리나라 산과 들에 가장 흔하게 피는 꽃이 제비꽃이다.서양에는 제비꽃에 얽힌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는데, 나폴레옹이 제비꽃을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젊을 때에는 ‘제비꽃 소대장’으로 불릴 만큼 좋아했는데, 동지를 확인하는 표식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또, 엘바 섬에 유배됐을 때에도 “제비꽃이 필 무렵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나폴레옹의 아내인 조세핀도 제비꽃을 무척 좋아했는데, 이혼한 후로는 단 한 번도 제비꽃을 쳐다보지 않았다고 한다.제비
【스토리】흙탕물 속에서 자라나 더러움을 정화하는 ‘연꽃’.이렇듯 더러움 속에서 자라나 그 특유의 고고한 자태를 자랑했기 때문일까. 연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슬픈 전설속 주인공이기도 했다.특히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인 불교에서의 연꽃은 석가모니의 탄생을 알렸으며, 사후세계인 극락세계를 의미하는 상징적 꽃이기도 하다.또한 진흙 속에서 피지만 결코 더렵혀지지 않고 맑고 깨끗한 꽃을 피우기에, 불교에서 ‘처염상정(더러운 곳에 머물더라도 항상 깨끗함을 잃지 않는다)’으로 이상을 의미한다.우리나라의 고전 중에서도 연꽃을 찾아볼 수 있다.심청
【스토리】7~9월 제주를 수놓는 해바라기의 노란색 물결.여름철 제주관광의 필수 사진코스가 될 만큼 이제는 익숙한 광경이다.페루의 국화(國花), 미국 캔자스주의 주화(州花)인 해바라기는 전세계적으로 흔한 꽃 중 하나다.어디서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4600전의 해바라기 유적이 멕시코에서 발견되고, 1500년대에 스페인 탐험가들이 해바라기를 가지고 유럽으로 돌아왔음을 감안할 때 중남미에서 시작돼 서구 열강의 침략속에 전세계로 퍼졌다는 설이 유력하다.'당신을 사랑합니다', '자존심', '
【스토리】제주 해안변 모래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기달맞이꽃'태양을 싫어해서일까 밤에만, 혹은 해가 구름사이 숨은 흐린날이나 이른아침에 꽃을 피우고 해가 뜨면 꽃이 오므라들며 달을 바라보는 풀이라는 뜻의 '월견초(月見草)'라는 이름도 갖고 잇다.오메가 3, 폴리페놀 등이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많고 옛날부터 서양에서는 식용초로 많이 활용됐다. 과거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애기달맞이꽃을 만병통치약으로 칭했다는 기록도 있다.한국에서는 식용 나물로 먹을 수 있다는게 알려진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단 피부노화
【스토리】‘청순함.어디론가 멀리’를 꽃말로 갖고 있는 문주란.여름철 제주 주요 관광지에서 흰색 장관을 연출하는 문주란은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제주섬의 동쪽 토끼섬에 자생하던 귀한 몸이었다.원래 난(蘭)이 많이 자란다고 해서 난섬이라도 불렸지만, 7~8월 문주란이 온 섬을 하얗게 덮으면서 멀리서 보면 토끼처럼 보인다고 해서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유독 토끼섬에만 문주란이 자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한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옛날 일본 유구국(오키나와) 사람이 난파된 배가 도착했을 때 씨앗이 퍼트려진 것이라 하
【스토리】토양성분에 따라 색을 달리해 '팔선화(八仙花)'라 불리는 꽃 수국.초여름과 여름 사이 제주 곳곳에 꽃망울을 피우며 장관을 연출하는 친숙한 꽃이기도 하다.'물을 좋아하는 식물, 국화를 닮은 꽃'으로 불리는 수국은 전 세계 80여종이 넘는 수종이 분포하며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자생한다.국내에 자생하는 수종으로는 산수국, 등수국, 바위수국, 성널수국 등이 있으며, 제주에서 흔히보는 산수국을 '탐라산수국'이라고도 한다.한국에서의 수국은 18세기 후반부터 계량을 거듭해 큰 잎 수국(H
“건강한 물을 마시자”우리 몸에 물은 약 80%에 이른다. 그만큼 우리 몸에서 물은 생명활동을 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생명수인 셈이다. 이렇게 중요한 물은 1~2%만 부족해도 탈수, 변비, 비만, 피로, 노화 등 많은 이상현상을 일으킨다.용암해수의 우수성제주용암해수는 제주 동부지역에 현무암층에 의해 여과돼 항상 청정하고 유용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제주만이 보유한 독특한 수자원이다. 평균 부존량은 국내 최대 저수량 소양강댐, 충주댐, 대청댐 상위 3개 댐을 합한 71억4000만㎥보다 많은 71억5500만㎥에 달하며, 현무암 공극률
“중증응급외상환자들은 즉각적인 심폐순환보조 없이는 사망률이 매우 높다. 즉 신속한 이송만으로는 생명을 살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 사수,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다.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가 공식 개소돼 운영되고 있다.19일 인터뷰 취재를 위해 조현민 제주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장을 만났다.그는 수술복도 벗지 않은 채 자리에 앉기도 전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에 긴급하게 실려오는 심장혈관 질환자와 다발성외상환자를 진료하면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병원 전단계 혹은
2006년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 기존 4개 시·군 체제에서 제주도청과 양행정시로 개편되며 공직 사회 역시 많은 변화를 겪었다.공무원 조직의 슬림화와 효율성을 외치며 야심차게 출범한 특별자치도였지만, 2010년대 들어서면서, 아니 민선 6~7기 원희룡 도정이 들어서면서 조직은 비대화되고 공무원은 늘어만 가며 목표와 반대로 흘러갔다.2011년 12월말 기준 제주도청의 행정기구 현황을 보면 본청 12실·국·본부·45과·담당관·단, 8개 직속기관, 16개사업소, 의회사무처(3담당관, 7전문위원), 합의제행정기관(2위원회) 등이며 정원 2
최근 5년새 해양쓰레기가 제주바다를 뒤덮으면서 해양쓰레기종합처리장 시설이 요원해지고 있다. 거슬러 제주도가 국비확보를 해놓고도 1년새 반납해 버린 해양쓰레기종합처리장 부재가 아쉬움으로 커지고 있다.연간 1만5000t를 처리할 수 있는 제주해양쓰레기종합처리장이 지난 2015년 8월말 총 260억원을 투입, 이듬해 국비가 지원키로 하면서 제주연안 해양쓰레기 처리난에 파란불이 켜졌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제주도가 해양수산부에 요청해 지원받은 종합처리장 실시설계 용역비 12억5000만원 중 국비 10억원을 1년 만에 반납하기로 결정하면
지난 10년간 제주 부동산 시장을 표현하면 광풍 후 급냉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이주열풍과 맞물리며 2014년부터 과열되기 시작한 건축시장은 약 3년간 짓기만 하면 팔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황이었다.짧은 광풍이 지난후로 2017년부터 미분양이 급증하더니 수년째 급랭기류가 이어지며, 최근 건설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흔히 부동산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개별공시지가를 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제주지역 상승률은 매년 2~4%대에 그치고 있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그러나 2015년 12.46%로 급상승하더
"'형사미성년자'인 14세 미만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상 처벌받지 않는다"지난 3월 29일 새벽 대전에서 훔친 렌트카를 타고 도주하다 무고한 청년을 치어 사망케 한 8명의 10대 청소년 가해자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100만7040명이 동의했다.이로 인해 가해 청소년 8명은 모두 법원의 소년보호사건 전담재판부인 소년부로 송치돼 이들 중 7명은 판결이 확정됐다.판결이 확정된 7명의 가해청소년 중 2명에게는 2년의 장기소년원 송치처분이 내려졌고, 4명은 2년의 장기보호관찰 및 6개월 시설위탁 처분
2010년대 이어진 제주살이 열풍. 그러나 지금의 제주는 인구절벽을 걱정해야 할 시점에 서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제주지역 인구는 67만793명.2011년 1월 57만1468명 대비 1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1년에 1만명씩 증가한 셈이다.이처럼 제주지역 인구 급증에는 제주살이 열풍으로 인한 순유입 인구의 증가. 출생아수 증가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실제 국내 인구 이동현황을 보면 2011년 2344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 205년 1만4257명, 2016년
신세계면세점 제주 진출이 무산됐다.1일 신세계면세점측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갖고 있는 유동자산의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때문에 오늘 면세점 제주 진출을 최종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신세계측은 이날 유동자산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추이를 보면서 제주 면세점 진출을 다시 시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신세계는 지난해 제주시 연동 뉴크라운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A교육재단과 매매 계약을 체결, 면세점 진출을 추진해 왔다. 양측은 매매 계약 끝나는 시점은 오는 6월 3일까지로, 이날 더 연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판매순이익 20%를 제주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또한 국내 판매 물량도 하루 300t에서 200t으로 제한됐다.제주특별자치도는 용암해수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주)오리온제주용암수(이하 오리온)’와 기업의 제주지역 사회공헌 등을 약속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날 협약에서 오리온은 판매순이익 중 20%의 기금(매년 최소 5억원 이상)을 적립, 지역사회공헌기금사업으로 투자하도록 명시했다.지역사회공헌기금사업의 대상은 △환경보호를 위한 지원 △사회복지 및 상생 △제주바다 생태보전 △지역인재육성 장
신세계그룹이 제주도민의 눈과 귀가 코로나19로 쏠려 있는 이 시기를 틈 타 제주 시내 면세점 진출을 속전속결로 강행하고 있다는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민생경제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한 차례 연기되었던 신세계면세점의 경관·건축 공동 심의가 내일(10일) 재개최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제주민생경제포럼은 “제주지역 경제 전반에 드리운 코로나19의 그림자 속에 영세 자영업자의 폐업과 관광 산업의 줄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신세계의 제주 시내 면세점
신세계그룹 제주 면세점 사업 진출에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고 있다.도의원, 소상공인, 교통혼잡을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조건부 통과하자마자 벌써부터 면세점 입점이 확정된 것처럼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며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규 면세점 사전 공고에 앞서 특정기업의 입점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신세계 제주 면세점 진출에는 경관․건축심의가 남아있는 상태다.제주도의회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갑)은 지난 24일 열린 제380회 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