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경면의 작은 마을 청수리. 1차 산업이 주를 이루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지만, 매년 수만명이 찾는 생태관광의 핫플레이스다.제주 힐링 관광의 대명사가 된 곶자왈과 거기에 서식하는 수만마리의 반딧불이. 청수 곶자왈은 국내 최대의 반딧불이 서식지로 흔히 '숲 속에 펼쳐진 작은우주'라는 수식어로 불린다. 지난 2019년부터 이런 청수리에 주민이 하나되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마을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마을공동체 제29호점 '청수곶자왈방문자지원센터'에 선정되면서다.기존에 자재 등을 보관하던 2층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이효석 작가의 '메밀꽃 필 무렵'의 한 구절이다. 우리에게는 중학교 교과서에서 혹은 중고등 필수도서로 한번쯤을 읽어봤을 친숙한 구절이기도 하다.비록 이효석 작가의 고향인 강원도 평창 봉평의 메밀밭을 그린 구절이지만, 제주와 메밀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다.2019년을 기준으로 제주 메밀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1107㏊·947t으로 전국 재배면적의 47.5%·생산량 36%를 차지하는 최대의 메밀 주산지다. 감귤농사와 목축에 밀려 중산간 위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한 곳인 성읍민속마을.마을주민들이 주체가 돼 영주산 오름 해설사와 캔들 제작 등 다양한 마을수익 사업에 나서며 새로운 도약을 다지고 있다.앞서 2019년 성읍1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손잡고 마을공동체사업으로 성읍1리 커뮤니티센터를 추진해왔다.기존에 문화복지시설로 지어진 성읍1리커뮤니티센터 내부 리모델링을 통한 소통 및 공유공간의 활성화와 함께 주민들이 주체가 된 오름해설사, 민속마을 창작공예회 등의 교육을 통한 마을경제공동체 성장을 목적이다. 영주산 길라잡이교육을 통해 오름해설사들을 양성했
[스토리]토종이 귀한 시대.제주 대표적 토종닭인 '구엄닭'은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의 지명에서 비롯됐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이 1980년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마을에서 기르던 토종닭 26마리를 보전해 제주 재래닭의 명맥을 이어오다 이중 일부를 구엄리에서 대량으로 증식하게 된 것이 바로 구엄닭의 시작이다.구엄닭은 체구는 작지만 튼실한 날개와 근육을 바탕으로 보통 100m씩 날아다니는 야생성이 강한 닭이다. 구엄닭은 쫀득쫀득하고 담백하며 씹을수록 고소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외국종 또는 외국종과 제주재래종을 합한 교잡종과
묵향(墨香)이 깃든 선비의 마을 안성리.과거 조선시대 대정현의 중심지이자, 우리에게는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로 더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또한 안성리는 국가기록원이 지난 2010년 8월 27일 지정한 국내 3회 기록사랑마을이기도 하다.조선시대 1780~1922년 사이의 호적중초(호구단자를 토대로 작성돼 징세 및 징역에 참고했던 자료)를 140년간 단절없이 보관했다. 아울러 절목(제주목사가 삼읍에 보냈던 마을운영규정)을 비롯한 다수의 생활민속 자료 역시 보존해왔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지난해 말 안성리와 협약한 마을공동체 사
[스토리]국내에서 가장 흔한 풀 중에 하나인 ‘환삼덩굴’. 오죽하면 사람이 손 닿는 곳 지천에 널려있다는 할 정도다.가시로 무장한데다 덩굴성 식물로 자기들끼리 뒤엉키며 덤불을 이루면 줄기가 마치 철사처럼 억세 예초기로 제거가 힘들 정도다.이 때문에 밭둑을 넘고 농작물을 감아 오르면 그해 농사를 망치는 주범이기도 하다.또한 꽃가루병을 일으키기에 유해식물로 지목되기도 한다.잡초 취급을 받는 환삼덩굴이지만 그 효능은 실로 다양하다.어린순은 나물로, 차(茶)로, 줄기의 껍질은 섬유로, 씨앗에서는 기름을 얻을 수 있다.한방에서는 환삼덩굴을
[스토리]생소한 이름의 약초 ‘으아리’.덩굴나무의 일종인 으아리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초다.'천삼’, '선인초'라고도 하는 으아리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설이 많다.첫 번째는 으아리의 줄기가 연하고 약하게 보여 쉽게 끊을 수 있을 듯하여 손으로 잡아채면, 줄기가 끊어지지 않고 손의 살로 파고들어 갑작스런 아품에 ‘으아~’ 비명을 질렀다고 붙여진 이름이다는 설이다.두 번째는 으아리의 열매가 응어리진 팔랑개비처럼 생겼다고 하여 응어리, 응아리, 으아리로 변했다고 한다.으아리의 뿌리는 위령선이라고 하는데 뿌리가 마치
[스토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나무. 가을이 되면 잎이 붉게 물든다고 해서다.한자로는 염부목이라고 하는데, 과실에 짠맛과 신맛이 있어 옛날 소금이 귀했던 시절 소금 대신 활용한데서 유래한다.또 다른 말로는 ‘오배자 나무’로 불리는데, 잎자루에서 진딧물이 기생해 만들어내느 혹을 의미하는데 각종 한약재로 사용된다.흔히 볼 수 있는만큼 예로부터 다양하게 활용돼왔다.열매는 익는 대로 채취해 햇볕에 말린 뒤 작게 깨뜨려서 가루로 빻아 복용하거나 피부에 발랐다고 한다. 옴이나 종기와 같은 피부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껍질은 삶은 즙
[스토리]귀신을 쫓는 나무라 불리는 ‘무환자 나무’.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나무는 특히나 사찰 주변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나무열매를 활용해 염주나 묵주를 만들기 때문이다.무환자 나무의 또다른 별칭은 비누나무.열매껍질과 줄기, 가지의 속껍질에 사포닌이라는 일종의 천연계면활성제가 들어있어 물에 담가 비비면 거품이 인다.이 때문에 예부터 빨래할 때 무환자 나무 껍질을 비누 대용으로 사용했으며, 외국에서도 이 나무를 ‘soapberry(숍베리)'라고 부른다.최근 들어 무환자 나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것도 이 사포닌
[스토리]잎에서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해 ‘어성초’. 메밀과 잎 모양이 비슷한 약용작물이라 해서 ‘약모밀’.특유의 냄새와는 달리 예부터 약모밀은 민간에서 여러 효능의 상비약으로 활용됐다.열을 내리고 몸의 신진대사를 도와 혈액을 맑게 하며, 신장기능을 촉진시켜 체내 독소를 배출시킨다. 또한 강한 향균작용은 일반 염증질환 뿐 아니라 항생제가 잘 듣지 않은 화농성 계열의 피부질환(여드름, 아토피, 종기, 열성 염증 등)에도 임상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아울러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모세혈관을 통한 피부 영양 공급에 도움을 줘 피부를
[스토리]가을의 대표적인 꽃이자 흔히들 들국화로 칭하는 감국.국내에서는 산에 피는 산국과 들에 피는 감국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생김새는 비슷해도 그 용도에는 차이가 있다.이 중 감국은 단맛이 나는 국화라는 뜻으로 향기가 좋아 떡을 만들어 먹고 꽃을 말려 차로 우리거나, 술에 넣기도, 혹은 전을 부쳐서 먹기도 한다.반면 산국은 감국에 비해 쓴맛이 강하고 향이 약해 주로 증기로 찌거나 끓는 물에 데쳐서 말린후 약재로 사용한다.이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꽃 크기로, 감국의 꽃이 산국보다 1.5배 가량 크다. 예를 들자면 감국은 500원짜리
[스토리]어머니를 이롭게 하는 풀.예로부터 여성에게 좋은 풀로 알려진 익모초는 고려시대부터 민간에서 흔히 사용됐던 것으로 전해진다.고려 때 이두어로 ‘목비야차’라고 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암눈비얏’ 등으로 불렸다.동의보감에서 익모초는 ‘임신이 잘되고 생리를 순조롭게 하는데 효력이 있어 부인들에게 좋은 약이다’고 설명하고 있을 정도로 여성에게 좋은 약초다.실제 옛 왕실에서는 왕비의 출산, 생리불순 등에 고루 사용됐다. 실제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황후나 중국의 유일한 여황제였던 측천무후, 조선시대 황진이 등도 익모초를 먹었다는 기록이 전
[스토리]'예'와 '덕'을 갖췄다는 예덕나무.그 명칭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분분하지만 오동나무를 닮은 이 나무는 중국식 이름인 '야오동(野梧桐)'의 발음 '에통'에서 유래했다는 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따뜻한 남부지방. 특히 제주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기도 하다.옛부터 예덕나무는 중국과 한국등에서 그 잎과 껍질을 생약으로, 또한 일본에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부터 천연 위장약으로 활용했다고 한다.껍질에 포함된 베르게닌 성분이 장 근육에 직접 작용해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복통, 복부 팽만, 변비, 설
[스토리]제주해녀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인 '숨비소리'.해녀가 바닷속에 숨을 참고 들어갔다 나오면서 숨을 길게 내쉰다는 의미의 이 단어는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어디선가 1~2번 보거나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해졌다.순비기나무를 제주에서는 '숨비기나무'라고도 하는데, 순비기나무의 뿌리가 모래땅속 깊이 뻗어나가는 특성이 해녀들의 숨비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또한 순비기나무의 열매인 '만형자'가 예로부터 제주해녀들의 잠수병으로 인한 만성적 두통을 해결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명명했다는 설도 있다.제주 바닷가에서 흔히 볼
야권 잠룡에서 대권 주자로 원희룡 제주지사가 25일 마침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근 야권 내 1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도가 눈에 띄게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범야권 후보로 새로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하지만 5%에 못 미치는 지지율 밑바닥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그의 말을 들어보자.원희룡 지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출마선언 공개 후 실시간 화상연결(Zoom)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혁신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일반 국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Q.
[스토리]식물 콜라겐이 다량 함유돼 '미용차(茶)' 인기가 많은 식물 금화규.진귀한 약용식물인 금화규는 일년생 초본식물로 황금해바라기, 야생부용 등으로 불려진다.예로부터 중국에서는 귀한 약재식물로 그 약용가치 때문에 1980년대 멸종된 것으로도 전해지기도 했지만, 종자가 발견되고 새롭게 건강식품으로서 각광을 받게 된다.내한성과 내열성을 고루 갖추며 습기가 많은 알카리성 토양에도 잘 자란다. 제주에서는 애월 인근에 자생지가 확인된다.본초강목에 따르면 금화규는 독이 없으며 열을 식히고 해독해 인체에 쌓이는 습열을 제거한다. 또한 혈압을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 제2공항 강행 의지를 밝혔던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권 도전에 따른 사퇴로 정부와의 관계에 의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도민의 뜻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좌 의장은 1일 의장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합동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여전히 도민의 삶은 팍팍해 아쉬움이 크다”며 “여기에 제주도는 제2공항 문제를 비롯해 △4·3특별법 재정에 따른 구체적인 배·보상안 마련 △행정체제 개편 논의 △도의원선거구 획정(의원정수, 비례대표 정수, 교육의원 문
여행시장 트랜드가 단체관광보다는 개별관광을 선호하는 추세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국내를 찾는 여행객 또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OTA(Online Travel Agency) 활성화 등 관광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이에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가 침체된 제주 관광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관광에 새로운 기술을 융합한 오 마이 굿 트레블테크 지원사업이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성과가 주목된다.특히, 이번 오 마이굿 제주 트레블테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직격
"당신에게 극장은 어떤 곳인가요?"지난해 10월부터 제주더큰내일센터(이하 내일센터) 지난해 ‘탐나는 인재’ 1기로 선발돼 담금질하고 있는 임지호씨(25). 청소년기를 제주에서 보내고 육지로 올라가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 후 다시 제주 복귀한 '연어'과 제주청년이다. 포부가 당당한 여성 청년예술인으로, 커뮤니티시네마 내일센터 자기주도과정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전공은 문화기획이 아닌 창작과였다. 하지만 대형 멀티플렉스 중심의 일방적인 영화 소비 세대에 이어 코로나19 위기까지
제주3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을 맡고있는 박성수 제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12일 [제주도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 센터는 부모들이 안심하고 내 아이를 맡길 수있는 급식문화를 고착시키고,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위생관리와 균형있고 효율적인 영양관리를 통해 급식운영전반에 대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제주3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여성의 사회 진출의 지속적인 증가로 보육시설 이용률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영·유아 식생활 안전에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