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따사로워 보인다. 매화가 꽃망울을 피워 올렸다는 소식이 남녘에서 들리더니 정말 봄이 목전까지 다가왔나 보다. 설렘에 창문을 열어젖히다 갑자기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에 깜짝 놀란다. 드러난 피부가 금세 시려온다. 아직도 겨울인가? 봄 햇살과 겨울바람이 혼재한 날씨가 날 혼란스럽게 한다.며칠 전, 아이가 봄방학에 들어갔다. 3월이 되면
제주현대미술관(관장 김장생)이 신춘기획전으로 한국화가 권기윤(57)을 초대했다. 전시명은 ‘山절로 水절로’. 미술관엔 봄을 부르는 자연풍광이 가득 들어찼다. 권기윤은 겸재 정선이 추구했던 진경산수의 맥을 이으면서도 현대적 실경이 보여주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실경사생을 꾸준히 전개해 온 작가다. 그림을 그릴 때면 늘 현장에서 풍경을 직접
(1981~1983 | 캔버스에 유채물감 | 206.5X210cm | 영국 런던, 테이트 컬렉션)영국의 화가이자 콜라주 예술가 리처드 해밀턴(1922~)은 보통 최초의 팝아트 예술가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런던 노동계급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전기 견습공으로 일하며,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에서 야간 미술수업을 들었다. 그 후 그는 왕립
제주정착 10년째를 맞는 화가 김품창씨(44)가 그동안의 제주생활에서 빚어낸 작품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타이틀은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 전시는 지난 16일부터 오늘(21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마련되고 있다. 김씨는 추계예술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작업하다 지난 2001년 스승 이왈종을 따라 제주로 왔다. 이후 남
㈔제주문화포럼이 지난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문화공간 제주아트에서 도예교실 회원전을 열고 있다.전시 주제는 ‘기억의 습작 Ⅱ’. 지난 2009년 도예교실 1기 회원들의 작품전에 이은 두번째 전시다. 김승이·김승희·김경애·성수남·요덴 아케미·이경애·홍옥자&mi
전시△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의 전통식생활’전=제주 먹을거리 유물 1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710-7701.△설문대여성문화센터 개관 1주년기념 기획 ‘순이들, 문밖을 나서다’전=1960년대 여성의 삶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오는 28일까지. 710-4246. △연갤러리 신진·
(1982 | 캔버스에 아크릴, 오일스틱, 종이 콜라주 | 241.9X182.8cm | 개인소장)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는 푸에르 토리코 출신 어머니와 아이티 출신 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그는 시인이자 그래피티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세이모(SAMO, Same Old Shit, 별 것 아님)&rsquo
늘 상처만 줘도 가족일까? 가족은 사랑으로 맺어진 끈끈한 결속인가, 병적 의존인가. 책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상처만 주는 가족도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왜 서로를 할퀴면서도 헤어지지 않는 걸까. 의존증 전문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수없이 많은 의존증자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그 해답을 발견한다.저자는 술·마약·약물&middo
(1976~1982 | 캔버스에 유채물감 | 개인소장)에스파냐의 화가이자 조각가 안토니오 로페즈 가르시아(1936~, 안토니오 로페즈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는 세속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수완을 발휘한 화가다. 그는 옷걸이와 화장실, 냉장고 등을 그린 정물화를 선보였다.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한 로페즈는 각각의 그림마다 나름의 리얼리즘을 구현하는 작품들
‘일제시대 독도로 물질을 나갔던 제주해녀들이 밤에는 일본인들의 술시중을 들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지역 일간지 「대구매일」과 「경북일보」 등이 일본의 극우 잡지 「사이포」 지의 기사를 토대로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제주해녀들을 강제로 독도에 데려가 낮에는 물질을 하게 하고 밤에는 술시중을
어른이 되지 못한 스물아홉 청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010년 1월부터 6개월여 동안 ‘문학웹진 뿔’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20~30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어른아이’로 살아가는 청춘들의 성장통을 담담하게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혼돈과 방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
‘작다’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물이 작다’라는 명제에서 ‘작다’라는 서술어는 ‘물질’을 바탕으로 한 판단이다. 흔히 겉으로 보여지는 형상을 근거로 ‘작다’를 결정한다.상대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작다’를 절대적으로 판단할 수 없
(1981 | 혼합재료 | 287X310cm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테드릭 근대 미술관)1980년대 소란스럽게 떠오른 신표현주의 미술은 1960년대 팝아트 미술과의 확실한 절연을 선언했다. 또 그것은 한 세대 이상 미술시장은 물론 일반 대중의 취향을 지배하던 모더니즘의 이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표현주의는, 1차 세계대전 이전 시대 유럽화가들에 의해
갤러리 노리가 오는 3월13일 EDITION전을 연다. 지난해 12월17일 개관전 ‘MOMENT’ 이후 신묘년 맞이 퉤꼐전에 이은 세번째 전시다.이번 전시는 판화 컬렉션이다. 판화 장르의 시각적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국내외 작가 38명의 작품 47점을 내건다.전시 출품작으로는 스페인의 대가 안토니 타피에스(Antoni Tapies)의
새봄을 여는 교향악이 울려 퍼진다.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제9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날 연주회는 현재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으로 재직중인 이형근씨가 지휘를 맡는다. 이씨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계명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경북도립교향악단 초대 상임지휘자다. 금복문화사아과 대구음악상을 수상했다.대만 출신
(1981 | 마분지에 유채물감 | 56X51cm | 영국 햄프셔, 사우샘프턴 시립미술관)영국 화가이자 판화제작자 프랭크 아우어바흐(1931~)는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의 유대인 가족은 나치의 위협을 피해 1939년 그를 영국으로 보냈다. 양친이 모두 강제 수용소에서 숨을 거둔 후인 1947년, 아우어바흐는 영국 시민권을 얻어 그곳에 계속 머물렀다
(상)에서 서귀포시의 ‘변시지미술관’ 사업추진의 파행을 짚었다. 공공기관이 영구적으로 세금이 투입될 개인미술관을 지으면서 시민 의견수렴 한번 거치치 않는 행태와 화가와의 협약서 한장없이 사업먼저 밀고 보는 과정상의 문제, 예산 부담을 덜기위해 이미 있는 미술관을 변시지미술관으로 개칭해 사용하겠다며 미술관 기증자의 유족을 설득하려한 행보
‘마지막 날이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지 모른다. 오늘이 아니면 영영 내 맘을 전할 수가 없는 데…’조마조마한 마음과 달리 짧은 졸업식 행사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부르는 교가가 이어지자 나는 결국 뜨거운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밤새 적어 놓은 고백의 편지는 끝내 주머니에서 꺼내지 못했다. 아롱지는 눈물 너머로 3년 내내 좋아
‘모든 물건에는 소리가 있다’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이러한 정신을 모토로 한 일본 폐품타악기 연주단 ‘티코보’(리더 야마구치 도모)가 제주를 찾아 공연한다. 무대는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이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공동으로 마련하는 ‘티코보(TICOBO) 에코 콘서트&rs
(1981 | 캔버스에 유채물감 | 152X183cm | 호주 맬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프레드 윌리엄스(1927~1982)는 1943년 호주 멜버른 국립미술관학교에서 미술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1950년대 그는 영국을 여행했으며, 그곳에서 5년을 머무르는 동안 첼시 미술학교 및 센트럴 미술공예학교에서 공부했다. 호주에서 아카데믹한 화풍으로 미술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