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문화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등 세계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해녀문화 존속을 위한 기반은 취약해져만 가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차원에서 지난주 열린 ‘해녀문화 세계화 방안’ 토론회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해녀 수가 급감하고 ‘젊은’ 해녀 수혈도 안
주40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사회의 변화, 창의성, 문제해결력, 감성, 인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학력관의 등장 그리고 자기주도적 학습 및 평생교육을 강조하는 교육에 대한 의식 변화에 따라 주5일 수업제 우선시행학교를 2004년부터 월 1회 실시된 이후 8년만에(2004년 월 1회 시범운영, 2005년 월 1회, 2006년부터 월 2회 운영) 학생들의 자기주
해군기지 공사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 국방부와 해군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과 제주해군기지로 이중협약을 한것도 모자라 항공모함을 적용한 항만설계를 했음이 드러난 이상 이 사업은 제주도는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전면 재검토돼야 하기 때문이다.국회가 예산승인조건으로 의결한 민군복합형 기항지도,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결정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도 아닌 대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이 우근민 지사에게 “정부에 떳떳이 ‘NO’라고 할수 있는 도백이 되어달라” 고 쓴소리를 했다. 해군기지 문제에 거의 손을 놓고 정부 입장에 순응하는 태도를 바꾸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공권력을 동원해 강정마을을 유린한 국방부와 해군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과 제주해군기지 이중협약 파문과 문화재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가 공식 행사에서 제주 4·3을 ‘폭동’으로 왜곡한 자료를 배포하고, 홈페이지에 6개월 가까이 올려놓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원혜영 국회의원이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폭로한 문제의 자료는 지난 7월 민주평통 15기 해외협의회 출범회의에서 자유주의
제주에는 ‘허멩이 문세’라는 속담이 전해져 온다. 실효성이 없는 문서를 말한다. 조선시대 ‘허명’이라는 목사가 주민간의 사적인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문서를 작성했던 데서 비롯돼 전해지는 말이다. 그리고 지금 제주사회는 이로 인해 여러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세상에는 크고
지난 9월 2일 새벽에 전격 단행된 경찰의 특공작전으로 물 좋고, 인심 좋던 일강정(一江汀) 마을은 설촌 500년의 역사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야음을 틈타 점령군처럼 밀고 들어온 1000 명의 경찰 앞에 ‘생명·평화’를 절규하던 마을사람들과 이들을 돕던 활동가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그들이 4년 이상 지켜오던
오는 2013년 7월 생산이 시작되는 제주맥주사업의 성패는 무엇보다 수익성과 공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선 치열한 시장경쟁속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명품’ 제주맥주 생산·판매 전략과 사업수익이 도민사회에 환원될수 있는 방안도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제주맥주 출
지난 2007년 9월 13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307억원의 재산피해를 내며 제주를 휩쓴 태풍 ‘나리’의 악몽은 지금도 생생하다. 최고 초속 52.1m의 강풍과 함께 몰아친, 기상관측이래 최고라는 1일 554㎜, 시간당 96㎜의 게릴라성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고 해안에 인접한 도심이 물에 잠기는 등 속수무책이었다.다음해 제주도가 전문기관
내일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제주도의회 해군기지 행정사무조사는 사안의 중요성과 함께 해군이 공사를 서두르는 시기적인 측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성과 여하에 따라 해군기지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기 때문에 이번 행정조사의 중요성에 무게가 더해진다.도의회 행정조사의 핵심은 제주도·국토해양부와 국방부간에 민
제주도교육청은 농어촌학교를 모두 문닫을 셈인가. 폐교위기에 처한 농어촌학교를 살리는 것이 주민들만의 몫인양 뒷짐을 진 가운데 도내 농어촌학교가 멀지않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도교육청이 내놓은 계획을 보면 본교 60명, 분교장 20명을 기준으로 오는 2014년까지 14개 본교와 3개 분교장 등 17개교가 폐교된다. 이는 도내 108개 초등학교의 16
여성들에게는 쓰린 가슴을 위로하는 공감의 시간이면서 현실을 극복해 보겠다는 도전의 용기를 주고 남성들에게는 여성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이제 막 펼쳐질 예정이다. 12년 전, 이런 여성영화들을 만나고 제주에서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을 때의 느낌은 처음 비행기를 탔던 초등학교 시절의 그 흥분되고 신기했던 감
자동차가 다닐수 없는 천연보호구역 마라도가 골프카트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사고가 빈발하는데다 지나친 호객행위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데도 주민 수익사업 등을 이유로 관계당국이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006년 마라도에 처음 들어온 골프카트는 ‘마라도의 도로는 도로가 아니고, 골프카트는 자동차가 아니’라
사상 최대의 중국 인센티브투어단이 제주를 찾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기대이하라고 한다. 더욱이 관광객들이 돈을 쓰지 않아서가 아니라 돈 쓸곳이 없어서라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 아닐수 없다.제주도는 총 1만1200여명에 이르는 중국 바오젠투어단의 숙식과 쇼핑 비용만 410억원,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9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아들 얼굴이 하얗다못해 노랗게 보인다. 몸이 안 좋은지를 물으니, 괜찮다고 한다. 그래도 계속 신경이 쓰인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구역질을 할 것 같다고 한다. 오전 내내 멀쩡하던 녀석이, 점심 먹고 나서도 기운이 펄펄하던 녀석이 갑자기 구역질을 느끼다니…. 뭔가 먹은 게 잘못된 것인가 하여 걱정이 됐다. 그러나 참으로 어리석은 아빠가 아니던
추석 직전 기성정치권을 패닉(panic) 상태로 몰아넣은 ‘안철수 신드롬(syndrome)’이 여전한가 봅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발표한 것도 아니고 ‘고려하고 있다’는 한마디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단숨에 압도적인 1위에 올랐던 그는 지난 6일 후보 자리를 박원순 변호사에게 양보하고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여론조사
높은 물가와 부족한 일자리, 전국 최하위 수준의 근로자 급여 등 경제기반이 취약한 제주특별자치도의 대표적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와 제주관광공사 임원들이 1억원이 넘는 전국 최고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은 말이 안된다. 더욱이 특별한 경영수완을 발휘하는게 아니라 제주의 청정 지하수라는 브랜드 가치와 내국인면세점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행정안
김태환 전 지사는 단 한번이라도 해군기지로 인해 갈갈이 찢겨지고 공권력에 유린돼 피울음을 우는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을 가져본적이 있는가. 그리고 재임시 국방부와 해군에 끌려가며 해군기지에 ‘올 인’ 한 것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궁지에 몰렸던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였다고 도민들
재작년, 제주도에 이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대학교에 근무하는 어느 교수를 만나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나눈 대화 가운데 인상 깊었던 그의 말은 “내가 제주생활 27년차 인데 아직도 제주사람들이 내게 제주사람 다 됐다고 얘기 한다”고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던 것이다. 더욱이 내가 알기로는 그 교수가 4·
제주시가 올해 176만여명의 피서객이 찾았던 관내 7개 해변을 특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일단 바람직하다고 본다.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골라가는’ 재미를 줄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제주시의 해변별 특화 구상을 보면 김녕 성세기해변은 ‘캠핑 존’, 곽지 과물해변은 ‘스포츠 존&r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