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규제와 진흥 사이’한 가지 이슈되는 사안을 놓고 규제를 할 수도 없고 장려를 할 수 없을 경우 흔히 하는 말이다.전국적인 트렌드지만 제주섬에서 설 곳을 잃어가는 푸드트럭과 프리마켓 역시 이런 규제와 진흥 사이에 놓여있다.도시위의 레스토랑이라 불리는 푸드트럭.핫도그와 커피, 햄버그 등 패스트푸드로부터 시작해 스테이크와 쉬림프 등에 이르기까지 메뉴도 다양하고 기동성을 갖춰 청년취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이런 소위 말하는 핫한 푸드트럭이지만 제주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본보 7월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제주중앙지하상가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지난 6월1일부터 전면폐쇄 공사로 시작한 중앙지하상가 개보수 공정률은 23일 현재 95~96% 수준.청소와 전기, 소방설비 시험 가동 등을 거쳐 다음달 1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공사가 미비한 부분에 대해선 내년 3월까지 야간 공사를 통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안전 위험이 해결된 만큼 제주시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시설에 대한 관리 뿐 아니라 합리적인 운영에 대한 관리도 이르는 말이다.중앙지하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흔히들 합법과 불법은 종이 한장 차이라고들 한다.다름 아닌 법망을 피해가는 ‘편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필자가 편법 얘기를 꺼낸 것은 현재 활황을 겪고 있는 제주 건축 시장에서 이런 편법 행위가 흔히 보이고 있어서다.더욱이 이런 편법행위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데 반해, 이를 규제하는 대책은 사실상 수년째 제자리 걸음, 아니 더 완화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불법건축 편법 행위의 첫 번째 유형은 쪼개기.현행 법령을 보면 30세대 이상(세대별 주거전용 면적 30㎡ 및 해당 주택단지 진입도로의 폭이 6미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나에게 빠져빠져 모두 빠져버려, 피할 수 없는 나의 매력속으로”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박경림·박수홍(박고테 프로젝트)의 ‘착각의 늪’ 노래가사다.벌써 14년전 노래로, 당시 인기 연예인이었던 박경림과 박수홍이 코믹한 안무와 가사로 노래를 부르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된다.노래를 듣다 문득 든 생각이 제주중앙지하상가 개·보수 공사 논란이었다.시민안전과 상인의 생존권 보장 사이에서 힘겨루기가 이뤄지며 거듭된 파
[제주도민일보=조문호 기자] ‘제주도의 맛에 세계인이 탄복했다.’14일 폐막한 ‘2016 제주푸드앤와인축제(Jeju Food&Wine Festival)’은 개인적으로 봐도 성공적이었다.이날 진행한 ‘갈라 디너(Gala Dinner)’에 참석한 320명의 식도락가들은 세계적인 요리사들이 제주산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요리 하나하나에 감탄했다.
“서귀포시가 서귀포 예술의전당 사용을 허가해 줬으면 큰일 날 뻔 했다.”23일 오후 6시부터 서귀포성당에서 진행된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IPFFIG)’ 개막식에서 어느 사회자가 한 말이다.이날 개막식에는 800명 수용이 가능한 성당이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이 관객들로 가득 찼다. 운영진들이 추가로 의자를 배치하고도 자리가 모자라자 관객들은 바닥에 앉아서 개막식 행사를 끝까지 지켜봤다.이를 사회자는 서귀포시가 ‘정치적인 행사’를 이유로 서귀포 예술의전당 대관을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우리가 흔히 쓰는 고사성어 가운데 ‘주객전도’라는 말이 있다.주인과 손님의 위치가 뒤바꼈다는 의미의 역설적 표현으로 수년전부터 한국사회에서 회자되는 ‘을의 갑질’이라는 신조어와 맥락을 같이한다.이런 주객전도, 아니 ‘을의 갑질’ 현상이 최근 제주사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34년만에 이뤄지는 제주중앙지하도상가 개·보수를 놓고 시작된 제주시와 상인회의 갈등이 바로 그것이다.노후 시설로 인해 언제 닥칠지 모르는 대형사고로부터 도민 안전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지난 24일 성산포수협이 옥돔 제조원을 허위표시 한 채 판매하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해당 수협은 외부업체에서 가공한 제주산 옥돔을 수협에서 가공한 것처럼 표시해 2013년 9월부터 이달까지 2년 6개월 동안 매장과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팔린 옥돔만 해도 21t, 시가 10억 3000만원 상당이라고 한다.해당 수협은 가공시설이 부족해 HACCP(해썹) 인증을 받은 외부업체에 위탁했으며, 식약처로부터 제조원을 수협으로 표시해도 무방하다는 답변을 들었
[제주도민일보=허성찬 기자] 제주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인 ‘제주 왕벚꽃 축제’가 내달 1~10일 열린다.특히 올해부터는 전농로와 제주대입구, 장전리 3곳에서 분산 개최하는 등 판을 키워 제주를 넘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꽃축제로 만든다는 각오다.하지만 꼭 4.3추념기간과 맞물려야 했을까.68년 전 4월. 아름답게 흩날리는 벚꽃비 속에서 수많은 제주도민들이 군·경과 서북청년단의 무자비한 총칼에 학살되어졌다.그때의 아픔을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게 제주4.3의 시대정신이다.이런 화해와 상생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10년째를 맞이하는 제주포럼. ‘열 번째’라는 의미가 보여주듯 그 규모도 커졌다. 참석자들도 보면 세계 각국을 대표했던 지도자들이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위상이 커졌다는 것을 실감케 할 수 있다.제주포럼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기 위한 역내 다자협력 논의의 장으로 출범해 ‘제주평화포럼’이라는 명칭으로 2001년 제1회 포럼을 개최한 이래 2011년 제6회 포럼까지 격년제로 개최돼 왔다.제6회 포럼부터 명칭을 ‘평화와 번영을 위
‘가사장학금’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가사장학금’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장학금의 일종이다.그런데 10여년 전만해도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가사장학금’은 다른 뜻으로 불렸다. 집에서 주는 장학금. 우스갯말로 등록금을 ‘가사(家舍)장학금’이라 했다. 집에서 받는 장학금을 대학에 내는 꼴을 빗대어서 한 얘기다.웃긴 얘기지만 웃지 못 할 말이기도 하다. 집에서 부모님이 힘들게 돈을 벌어서 경제활동을 못하는 다 큰 자녀들의 등록금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장애인은 ‘시설에서 사는 사람’ 또는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이라는 등 폐쇄적인 인식이 강했다. ‘장애인도 사회에서 함께 살고싶다’고 외치며 장애인 차별 철폐 운동이 수년간 이어지고 있지만 이같은 인식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장애인과 자주 만남을 갖지 못한 비장애인들은 영화 등의 대중매체를 통해서만 그들을 느끼고 판단한다. 영화는 장애라는 특수성만을 이용해 이야기를 지어내고, 관객들은 그 모습을 보편적인 사실로
“실종자 숫자를 볼 때마다 지금 2014년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지난 16일 발생한 역대 최악의 참사에 제주도가 비통함으로 ‘일시정지’했다.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제주 정치권이었다. 오는 6월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쁜 행보를 보이던 후보들은 일제히 공식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고희범 예비후보는 사고 당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 희생자와 유족의 슬픔을 국민과 제주도민이 함께 나눴으면 한다”며 일정 중단을 선
4·3이다. 이른 아침부터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는 가슴에 엄마를, 누이를 묻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평화공원 한 켠에는 행방불명인 묘역이 마련되어있다. 제주4·3희생자 중 시신을 찾지 못해 묘가 없는 행방불명인을 대상으로 개인표석을 설치해 넋을 기리는 공간이다. 3781명의 희생자가 전국 각지의 수용소·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됐다. 행방불명인 묘역을 찾은 유가족들은 좁은 비석에 술과 간단한 음식을 두고 제를 올렸다. 곳곳에서 뜨거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절모를 쓴
기자수첩= 우 지사와 새누리당새누리당 제주도당이 우근민 제주지사의 입당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중앙당에 넘겼다. 예상됐던 일이다. 한발 앞서 입당한 김태환 전 지사와 김방훈 전 제주시장 등 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예비후보들을 비롯한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고,우 지사 지지자 무더기 입당에서 불거진 ‘동원’ 의혹 등으로 세간의 눈길도 곱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도당과는 소통이 없이 ‘중앙’만을 바라보는 우 지사에 대한 괘씸죄도 작용했을 것이다.지난 7일 새누리당 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우 지
기자수첩= ‘통과위원회’ “아무리 문제를 제기하고 반대해도 소용이 없다. 결국은 보완이네 뭐네 어찌어찌해서 다 통과된다. 당장 때려치우고 싶지만 문제되는 부분을 조금이라도 덜어보자는 생각에서 위원 활동을 하고 있다” 안덕면 상천리 산 3-1 한라산 턱밑,산록도로 북쪽 해발 600m 일대에 자리잡은 B채석장 허가 문
기자수첩=여론조사 바라보기 [제주도민일보 오석준 기자] 예상대로다. 아니 예상을 초월한 경이적인 기록이다. 제주도의회와 여·야 정당,시민사회단체가 ‘행정시장 직선제는 아니’라고 한목소리로 질타하고 있는 가운데 도민 85.9%가 행정시장 직선제에 찬성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수 없다. 지난 1~2일 제주도가 ‘심
기자수첩= 행정시장 직선제 ‘짬짜미’ [제주도민일보 오석준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우근민 도정의 행정시장 직선제 강행 여론몰이가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제주도의회와 정당·시민사회단체 등이 ‘행정시장 직선제는 아니’라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도민설명회를 연장하고 TV방송에 홍보책자 배포까지
기자수첩= 우 지사의 골프장 발상법 [제주도민일보 오석준 기자] 이번엔 골프장이 ‘복덩어리’란다.‘4.3 폭도’, ‘간첩 기자’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우근민 제주지사가 경영난 등 문제가 심각한 골프장을 두고 ‘복덩어리’라고 하는 ‘개념없는’ 발
얼마전 학원 강사인 친구를 만났다. 여러 지역에서 두루 아이들을 가르쳐 온 친구는 학교 구역마다 가정환경이나 교육열, 부모 스타일 등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 친구는 오랜 강사 경력만큼이나 지역별 가정환경 분석이 특기다. 어느 지역은 돈이 많아 학원비가 밀리는 아이들이 없고 카드를 받아보면 모두 플래티늄 이상이라던가, 어느 지역은 형편 어려운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