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여기 ‘떡순(떡볶이+순대)’이 하나요...아니 그냥 ‘김떡순(김밥+떡볶이+순대)’으로 주세요”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제주동문시장 서울떡볶이집을 찾은 시민들이 정겨운 이름으로 주문을 한다.한쪽에서 하얀 튀김옷으로 갈아입은 김말이가 노릇하게 익어가고 가계 구석에선 오늘 떡볶이에 쓸 떡을
전문>>현성이는 곧 다가올 시험이 두렵다. 매번 노력은 하지만 이상하게 책앞에만 앉으면 머리가 멍해진다. 읽던 문장을 반복해 읽고 또 읽고, 금새 머리가 어지럽고 무기력해진다. 방문 너머 엄마의 "왜 그렇게 집중을 못해!" 잔소리가 또 들릴까 자괴감마저 들 정도다. 수업시간에도 어떻게든 집중하고, 기억하려 애쓰는데, 집중한지 1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지난해 800만을 넘어선 제주관광객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000만관광객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납품단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요. 인건비 자재비 는 매년 오르고 있는데 말이죠...” 20여년째 제주에서 기념품 사업을 하고 있는 제주공방 민홍식 대표는 긴 한숨을 쏟아낸다.양적
[제주도민일보 한종수 기자] 얼핏 보면 자유분방한 여대생 같은 차림이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뽐내는 인디밴드 무대 바로 아래에서 방방 뛰고 소리 지르는 낯선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옷차림새나 인디음악에 취한 모습이 서른여섯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스무 살 감성이 멈춘 듯하다. 진지했던 총선 취재현장에서 마주쳤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지난 14일 서귀포 강
“이젠 부럼움을 넘어 화가 나요, 왜 제주는 안돼는지...” 타 지역 대회에 참가한 육상관계자의 말이다. 수십년째 리모델링만 거듭하며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제주스포츠 시설을 주로 이용하는 체육인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9. 종합경기장 리모델링현재의 제주종합경기장은 지난 1968년 제주공설운동장 개장 이후 1980년에 1차 증축
올해 고교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자기주도학습전형’ 확대다. 전국의 모든 과학고들이 입학전형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택했다. 제주과학고·제주외고도 모집정원의 100%를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자기주도학습이 기본이 되는 ‘입학사정관제&rs
[제주도민일보 문정임 기자] 벚꽃 진풍경이 한창이던 지난 7일, 성산읍 신천리를 찾았다. 신천리는 마을 바로 앞에 자리돔 어장이 있어 예부터 ‘금덱이여 자리’ 등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인구 700여명이 모여사는 해안마을로, 제주에서 유일하게 일주도로변 하단에 33만㎡의 광활한 목장을 갖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그런데 이 마을이 최근 몇
“구태정치를 청상하겠다.” “00후보 보단 내가 선택되야 한다”, “우리 지역을 위해 00를 설치하겠다”열아홉번째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후보로 나선 이들은 저마다의 공약을 걸고, 자신이 지역의 대표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유권자들을 찾아 악수를 청한다.오는 11일 자
우리 주위에는 소외된 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명제만 사라져야 한국사회가 좀 더 살만한 사회,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일까.제주민권연대 고경하 사무처장은 과거의 옥타브 높은 목소리 대신 낮은 목소리로 차근차근 갈등을 해결해 나갈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소외계층과 비정규직 노조, 그리고 농민 등 우리 사회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지난해부터 이어진 ‘제주체육고설립’ 논란이 최근 잠잠하다. “운영예산 및 정원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도교육청과 “소규모라도 만들어 제주를 떠나는 아이들을 잡아야 된다”는 도체육회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두기관 사이 갈등
영화 (22일 개봉)이 개봉 3일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4일 하루동안 전국 585개 상영관에서 24만1561명이 을 관람했다. 개봉후 3일간 누적 관객수는 49만2601명, 그간 1위를 굳혀 온 를 제치고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뭐래~” 중학교 2학년 A양은 토론을 시작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휴대폰을 꺼내든다. 자신과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는 상대방의 이야기가 짜증나고, 말을 길게 주고받을 이유를 못 느낀다. 연예뉴스에 댓글을 달며, 또는 자극적인 이야기를 살피며 ‘일방적 소통’에 길들여진다. 머리 아프게 논리를 펴가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지난 1984년 5월. 당시 스포츠 불모지로 여겼던 제주가 제13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유치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체육시설 기반이 전무했던 제주는 전국소년체전 개최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스포츠의 메카로 도약하게 된다.당시 총 사업비 110억원이 투입된 사업에 우레탄 트랙을 갖춘 주경기장을 비롯해 한라체육관, 실내수영장, 야구장, 정구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가 지난 6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더 이상 “편파방송은 못 참겠다”며 1200여명의 조합원들이 일터를 떠났다. 이들의 대부분은 기자와 PD다. 새노조는 “(김인규 사장이 취임한)지난 3년간 공영방송인 KBS에 권력감시의 기능은 없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새노조 측의 주장이 제주의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구럼비···길이 1.2㎞에 너비 150m에 달하는 용암너럭바위로 크고 작은 돌덩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하나의 거대한 바위로 이뤄진 강정 앞 해안가 바위.푸른 바다와 맞다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내 기억속의 구럼비가 사라졌다.지난 7일 구럼비 발파를 막기 위해 수많은
하멜 일행의 배는 제주 어느 해안에서 난파됐을까. 359년전 일이니 오래된 논란거리이고, 일부 의견이 모아졌지만 아직 정정되지 않고 있는 우리의 숙제다. 여러 추정이 있던 중 1980년께, 하멜기념비(한국국제문화협회·주한네덜란드대사관)가 산방산 일대에 세워졌다. 2003년에는 옛 남제주군이 비슷한 위치에 전시관을 지으며 어느새 하멜하면 산방산
전문>입학사정관제가 시작한지 올해로 5년차. 매해 참여대학이 늘어 올해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전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123개, 4만3138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 대입 정원의 약 12%에 달한다. 정권교체기에 들어 주춤하기는 하지만, 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선발 방식의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입학사정관제는 수험생이라면 필히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추적추적 내리는 그깟 비 정도는 그냥 온몸으로 맞으면 된다. 옷깃을 여미는 찬 바람도 우리를 막을 순 없다.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땀과 투혼, 그 선수들에게 보내는 팬들의 함성이 우리들을 열정의 놀이터로 초대한다. 봄비가 내리는 3월. 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제주도민일보 김혜림 기자] ‘제주도의 문턱은 너무 높고 성매매 문턱은 참으로 낮다’. 홍리리 대표가 지난 2월 15일 우근민 도지사 면담을 위해 찾아간 도청 앞에서 꺼낸 말이다. 최근 도내 공무원 성매매 사건으로 도민사회가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홍리리 대표를 비롯한 제주 도내 여성단체들은 1인 시위를 벌이고 기자회견을 여는 등 성매매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전지훈련 유치 전담반을 구성해 3000개 팀·3만6000명을 유치, 374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얻어 낼 계획이다”지난해 말 제주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한 올해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 목표다. 이는 지난해 제주시를 찾은 전지훈련팀(2755팀·3만4651명)과 비슷한 수치로 제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