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과 기후 위기 등 역경을 딛고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를 기원하는 ‘제24회 한라산 영산대재’가 21일 오후 2시 관음사에서 봉행됐다.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주지 허운스님)에서 주관하는 한라산 영산대재는 호법신중(護法神衆)과 한라산신, 제주의 창조주 설문대할망 등 제주의 여러 수호신에게 공양을 올리는 제주의 전통문화로 계승·발전해오며, 지난 2000년부터 도민 화합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종합의례 의식으로 자리잡고 있다.이날 오영훈 지사와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김한규 국회의원을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제주체험관’을 ‘근현대 생활사 전시실’로 신설·개편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개편 사업은 그동안 박물관 민속 전시 콘텐츠가 농어촌 문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던 만큼 도시 생활문화를 포함한 근현대 생활사 전시를 확장 구축하는 일환으로 추진됐다.전시 주제는 ‘제주성안 이야기: 시간-공간-사람’이다. 제주성안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심지로, 오랜 역사 동안 일상문화의 토대가 되어 온 곳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근현대를 중심으로 제주성안의 시대별 공간 변화와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소개한다.전시의 가장
고려 때부터 일제강점기까지 800여 년에 걸친 제주 지방관 명부가 세상에 공개됐다.국립제주박물관(관장 박진우)은 고려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제주에 왔던 지방관의 이름과 주요 행적을 살펴볼 수 있는 ‘관풍안(觀風案)’을 번역·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관풍안은 고려 의종(1146~1170) 때 탐라령으로 부임했던 최척경(1120~1186)부터 일제강점기 1940년대 제주도사로 온 사카모토 니고이치(생몰년 미상)까지 제주에 왔던 지방관(목사, 판관, 현감 등)의 이름과 임면 시기, 행적을 기록한 명부이다.국립제주박물관 소장 관풍안은 20
제주시와 중국 뤄양시 라오청구 간 문화예술 교류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강병삼 제주시장은 10일 집무실에서 중국 뤄양시 라오청구 대표단(단장 손효철 라오청구 비서실장)의 제주방문을 환영하면서 두 도시 간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이날 면담에서는 제62회 탐라문화제 참가차 제주를 방문한 뤄양시와 상호 우호적인 분위기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이번 탐라문화제를 계기로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다양한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강병삼 시장은 “두 도시가 더욱 발전하고 번영하기 위해선 상호 존중과 협력이 필요하
제주목 관아서 탐라순력도 '옛 제주양로'가 재현돼 눈길을 끌 전망이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0월 경로의 달을 기념해 노인 공경 정신을 확산하고 탐라순력도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제주양로’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1432년(세종 14)에 시작된 제주양로는 각 지방 수령들이 왕을 대행해 노인을 대접하던 연회로, 1702년 11월 19일에 제주목사 이형상이 망경루 앞에서 제주목에 거주하던 노인(80세 이상 183명, 90세 이상 23명, 100세 이상 3명)들을 모시고 양로연을 시행한 모습이 탐라순력도에 묘사돼 있
전 세계 제주인이 하나돼 신명의 장을 펼치는 ‘2023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가 다음 달 6~8일 사흘간 제주애향운동장 및 도 일원에서 열린다.24일 제주도에 따르면 ‘혼디모영 지꺼지게 놀게마씀’을 주제로 삼은 이번 대회를 위해 28개 국내외 도민회에서 900여 명의 재외도민이 제주를 방문하며, 도민을 포함해 1500여명이 함께한다.개회식이 열리는 애향운동장은 1984년 제주에서 처음 열린 제13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준비하며 재일제주인들이 고향 제주를 위해 정성을 모아 새롭게 꾸민 곳으로 이 곳에서 세계제주인대회가 개최되는 만큼 그
설촌 20주년을 맞는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서 ‘지속된 순간들’ 기념전이 열린다.제주도립미술관은 내일(21일)부터 11월 26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 분관에서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에 수장된 예술인마을 작가들의 의미있는 작품과 신작 등을 포함해 참여작가 20인의 작품을 소개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설촌 20년 동안 지속적인 조형 언어 구축을 위해 다양한 주제를 수집, 탐구하고 작품에 적용해 내면적, 사회적, 예술적 접근법을 통해 다양하게 해석된 예술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망하고자 기획됐다.20인의 참여작가로는 고영훈, 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서 제주 고유의 해녀문화가 전 세계 참가자들에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제주도는 지난 16~17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채택 2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유네스코 헤리티지 데이에서 제주 해녀문화의 진수를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김희현 정무부지사를 필두로 현지에 파견된 12명의 제주 해녀문화 사절단은 △해녀 전시 △해녀 토크쇼 △해녀 굿 등을 진행하며 유네스코 본부에 상주한 193개국 외교관들과 파리시민들에게 제주 고유의 해녀문화를 소개했다.‘살아있는 세계유산
매년 음력 8월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학덕을 추모하는 제사인 추기 석전대제가 오는 16일 오전 10시 제주도내 3개 향교(제주·정의·대정향교)에서 일제히 봉행된다.제주향교(전교 진인수)의 초헌관으로는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정의향교(전교 고태오)는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 대정향교(전교 이자신)에는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각각 참석해 집전할 예정이다.석전대제는 향교 설립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공자의 가르침인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비롯한 성현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음력 2월과 8월에 춘추로 올리는 제사다.
옛 전통이 사라져 가는 요즘 시대. 조선시대 정의현감 부임행차를 재현한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 전망이다. 제주도는 ㈔성읍민속마을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도가 후원하는 ‘제주 성읍마을 정의현감 행차 및 전통민요 공연’이 오는 9일과 23일, 다음달 14일과 28일 총 4회에 걸쳐 제주 성읍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6일 밝혔다.세종 5년(1423년) 성읍마을에 현청이 들어선 이래 조선말까지 약 500년 동안 정의현 소재지였으며, 올해 정의현 도읍지 600년을 맞는 제주 성읍마을에는 성곽을 비롯해 동헌으로 쓴 근민헌과 명륜당, 대성전이
제주시 우당도서관이 리모델링 공사로 올해 말까지 임시 휴관한다.17일 시에 따르면 우당도서관 리모델링 공사에 사업비 12억 원을 투입, 1층 휴식공간과 열람실, 화장실 등 공사로 인해 이용자 안전 문제상 불가피하게 오는 21일부터 12월 말까지 전체 휴관하게 됐다.1층에는 바닥 타일교체와 녹지공간을 조성해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3층 열람실은 기존 칸막이 책상인 개별 독서공간에서 하나의 책상에 여러명이 앉을수 있도록 탁 트인 개방형 독서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특히 3층 열람실 중 일부를 제주 문화를 자세히 알리기 위한
강병철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는 4일 해외 언론에 발표한 작품들을 모아 영한시집 ‘대나무 숲의 소리’를 출간했다고 밝혔다.강 연구이사는 시집에서 “불교의 깊은 사상이 녹아 있는 ‘유마경(維摩經)’의 가르침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암시하고 있다.‘대나무 숲의 소리’ 시집은 저명한 해외문인 및 예술가 7인이 추천사를 포함하고 있다.타이완 리쿠이셴 시인은 노벨문학상 후보로 세 번이나 추천된 타이완의 대표적인 시인 중 한 명이다.강 연구이사는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으며 2016년 ‘
여성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독립·예술영화가 제주 영화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제주도는 일상에서의 성평등 인식 개선과 가치 확산을 위한 ‘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가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 CGV제주점에서 개최된다고 3일 밝혔다.이번 영화제에서는 개․폐막식, 영화 상영, 씨네토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섹션을 운영한다.지난 5월과 6월에 공모 및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요망진당선작(단편경선) 본선진출작 10편이 상영되며, 제주지역작품 초청공모(비경쟁부문)에 당선된 김경만 감독의 ‘돌들이 말할 때까지’를 비롯한 총 40여 편의 영화가 상영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센터)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문화: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을 위한 발전 동력’을 주제로 한 국제워크숍을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제주국제연수센터에서 개최한다.도시재생 및 발전은 거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필수요소로서 국제사회가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를 2030년 UN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하나로 내세운 이유이기도 하다.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와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등 국제·지역기구는 문화가 급격한 도시화 또는 도심 공동화가 야기하는 빈곤 문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은 제주지역의 영화인 양성을 위한 ‘제주 영화 아카데미 : 현장실무과정’ 수강생을 오는 8월 1일까지 모집한다.8월 7일부터 17일까지 총 11회차에 거쳐 진행되는 이번 ‘현장실무과정’은 영화제작 전반에 대한 실습 워크숍으로 이뤄진다.수강생들이 직접 시나리오 작업부터 영화를 촬영, 편집하고 상영회까지 거치며 현장 영화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과정이다.앞서 진흥원은 지난 10일부터 3주간에 걸쳐 ‘제주 영화 아카데미 : 기본소양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촬영 △편집 △기획 총 3개 분야별
지난해 저지 문화지구 공모 시 미선정된 4개 부지 추가 공모에 나선다.제주도는 저지 문화지구 4개 부지에 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 있는 예술인, 법인 또는 단체를 추가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공모 조건은 매입일로부터 1년 이내 공사를 착공하고 10년 이상 정해진 용도로 활용해야 하며, 불이행시에는 매매계약 해지가 가능하도록 특약사항이 부여된다.공모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공모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제주도청 문화정책과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최종 대상자는 신청된 사업계획을 별도 심사위원회에서 사업의 타당성,
서귀포시 대표축제 ‘서귀포칠십리축제’의 핵심 컨텐츠인 거리퍼레이드가 사라질 전망이다.서귀포시(시장 이종우)는 2023년 서귀포칠십리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난 11일 소암기념관 세미나실에서 분야별 전문가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난상 토론을 벌였다고 13일 밝혔다.이날 주요 쟁점사항인 ‘서귀포 시민들에게 칠십리축제의 의미, 관심과 흥미를 잃은 퍼레이드 대체 핵심 컨텐츠, 트렌드에 맞는 칠십리축제 방향’에 대한 여러 고민과 긴 논의 끝에 축제 기본(안)을 마련했다.올해 서귀포칠십리축제는 서귀포시의 10월 문화관광주간 지정 예정에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가 소암 현중화 선생 작품 52점이 기증됐다.서귀포시(시장 이종우)는 사업가이자 예술작품 수집가인 한경 문희중 선생(75)으로부터 서예 및 한국화 작품 61점을 기증받아 어제(27일) 기증증서 전달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기증작품 61점은 서예 54점, 한국화 3점, 자료 4점으로 그 중 소암 현중화 선생의 서예작품 51점 및 자료 1점이 포함돼 있다. 시는 기증증서 전달식 이후 작품들을 서귀포공립미술관 소암기념관에서 소장, 관리하게 된다.한경 문희중 선생은 어릴 적부터 예술을 애호하는 가풍에서 성장하며 자연
제주도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안무자 김혜림)의 한국무용 작품 ‘산수(Sansoo)’가 유럽 관객들의 환호 속에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다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태관)은 핀란드에서 열린 한국-핀란드 수교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산수’가 큰 인기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기념행사는 외교부가 주최했으며, 제주도립무용단은 14일 헬싱키 사보이 극장, 16일 탐페레 헬라 스테이지에서 총 2회의 무대를 선보였다.공연장에는 김정하 주핀란드 대사를 비롯해 핀란드 주요 정치인과 기업인, 현지 관객들로 객석이 가득찼으며, 무용단의 춤사위에 환호
서귀포시는 변시지 전 기당미술관 명예관장 타계 10주기를 맞아 작가의 예술혼을 기리고 알리는 교육강좌를 기당미술관에서 매달 1회(6~8월) 마련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변시지 작가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좌를 마련했으며, 첫 강의는 오는 9일 오후 2시 진행 예정이다, 강사로는 ‘변시지 구술채록 이야기’란 주제로 이인범 전 상명대 이인범 교수가 나선다.이인범 교수는 한국 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 연구작업을 진행했는데, 한국의 원로 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정신을 작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구술 채록하는 작업으로 2004년 변시지를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