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체계의 구축은 단지 시설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공공의료의 수준을 어디까지 할것이며, 그에 필요한 의사인력과 운영 효율성의 확보 등을 위한 사회적 합의와 실행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지난 17일 열린 공공의료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된 서귀포의료원의 문제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상교수와 전문의·간호사 등 다양한 전문인력
최저임금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준이다. 그런데 노동현장, 특히 청소년 아르바이트 시장에서 최저임금이 지켜지지 않음은 물론 당연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우리사회의 수준이다.노동부가 고시한 올해 법정 시간당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110원 오른 시간당 4110원이지만, 청소년·대학생이 주류인 ‘알바시장’의 임
얼마전 한 농민의 신고를 받고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을 찾았다. 마을에서 조금 벗어난 도로 사이 풀숲이 우거진 농로길로 조금 들어가니 죽은 광어더미가 숨막힐 듯한 더위 속에서 순식간에 부패해 심한 악취가 나고 주변에는 무수한 해충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다. 그 정도 양의 광어 사체더미로 보아 아마 양식장에서 처리비용을 핑계로 버린 것 같았다. 그렇게 차마 눈뜨
감자 파종기 때, 밭에서 부모님 일을 거들 일이 있을 때 어린 나는 감자를 파는 것보다도 지네를 잡아 잘 모아두었다가, 일이 다 끝나면 하루종일 함께 고생한 동네분들에게 동네 상점에서 지네로 바꿔 온 아이스크림을 나눠드리고 함께 먹으면서 웃을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몇 해 뒤에는 지네를 약재로 사용한다면서 돈으로 직접 바꿔준다기에 그때부터는 밭일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1박2일’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전국 명소를 소개하는 KBS의 대표적 버라이어티쇼 입니다. 필자도 이 프로그램을 가족들과 함께 종종 보게 됩니다.지난해 후반기에는 국도순례편이 방송되었는데, 전국의 국도를 따라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도로와 함께 그 지방의 풍물도 소개되었습니다. 당연히 우리 제주도 아름다운
지금부터 4년전의 일이다. 5·16도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제주대 입구 들머리 회전형 교차로에 있는 130년생 소나무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모 언론에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공방이 벌어 졌었다. 회전교차로의 장단점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원활한 교통을 위해 인근지역으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과 지금의 회전형교차로를 그대로
최근 신문기사중 필자가 기회있을 때마다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관련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깊은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 다름 아니라 행정안전부의 5급공무원 채용방식과 조달청의 설계공모방식에 대한 변경에 관한 것이었다. 전자는 인적자원의 채용방식을 바꾸는 것이고 후자는 물적 자원의 채택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시험형 인재보단 실무형 인재아무리 훌륭한 제도가
예쁜 집을 짓고 숙박 객을 위한 조그만 방을 만들어 부수입을 얻겠다는 생각. 제주에 이주하는 누구나 한 번 쯤은 하게 될 것이다. 나또한 국내 이름 있는 건축사 사무소 소장과 이주하기 전 직접 미팅을 갖고 실제 아내와 모델하우스도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다. 물론 자본이 많은 것도, 그렇다고 탁월한 운영모델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제주이기 때문에 가능한 무엇
정부는 왜 국가 공권력의 불법행위에 의한 민간인 집단학살에 대해 공식사과하지 않는가. 정부가 산하기구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예비검속자 집단학살이 국가공권력의 불법행위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 등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더욱이 지난달 26일 열린 삼면원혼합동위령제때는 국방부
재정진단 TF팀을 긴급 구성해 운영해야 할만큼 제주도의 재정은 말이 아니다. 지난해말 기준 도의 채무는 원금 7432억원과 이자 2437억원을 포함해 9869억원에 이르고, 올해 예정된 지방채 1288억원을 발행하면 원금과 이자 754억을 상환해도 1조원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하수관거사업을 포함한 4개 BTL사업 임대료·운영비 지방비 부담이
얼마 전 군대 갈 아들을 둔 어머니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신체등위 3급에 고졸학력인 친구의 아들은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고 있는데, 같은 조건인 자신의 아들은 왜 현역병으로 입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만 섞인 내용이었다. '상근예비역'이란 현역병으로 입영하여 소정의 기본군사훈련을 받고 예비역에 편입된 후 군사 및 향토방위 관련분야에서 일정기간 복
자동차세는 6월과 12월중 2회에 걸쳐 정기분으로 부과된다. 마티즈 모닝 등 경형승용차와 화물자동차, 승합차 등은 연세액이 10만원 이하로 6월에 1년치에 해당하는 자동차세가 정기분으로 부과된다. 연세액이 10만원 초과되면 6월과 12월에 각각 1/2씩 부과된다.이런 사유로 인해 6월과 12월 이외에 자동차세 고지서가 나오면 대부분의 납세의무자들은 대수롭지
경마장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여가를 즐기는 오락시설인가 불법 도박장인가. 도민들이 가산을 탕진하며 배팅한 돈으로 세수를 늘리는 건 바람직한가. 그리고 경마가 축산농가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으며, 경마가 아니면 말산업 육성은 불가능한가. 제주경마장은 과연 이대로 둬야 하는가.경마장 불법 도박으로 인한 사행성 조장과 도박자 양산 등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자카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서귀포를 찾고 있지만, 서귀포 지역의 서민경제는 희망의 단비를 기다리고 있다.어려운 자영업자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용보증재단 서귀포지점은 지역밀착형 보증지원을 확대한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2691건에 434억원을 지원하는 등 지난 2005년 4월 개소한 이후 소기업&mid
최근 들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이 문제가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교수는 “OECD국가 중 출산율의 꼴찌인 한국이 이대로 가다가는 300년 후 지구상에서 소멸되는 국가 제1호가 될 것”이라는 경고를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도지사에 의해 임명되는 행정시장은 대체적으로 공직자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해 왔다. 그런 외길 공직 탓인지 임기 내내 고정적 형식을 중시한 채 거창한 계획수립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가면서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열을 올렸다.지난 민선 5기 출범과 때를 맞추어 서귀포시에서는 민간인 출신이 시장에 취임했다. 민주화투사, 가난 속에서 일군
몇 년전 눈보라 속에서 한라산을 오른 적이 있다. 발목까지 차오르는 눈길을 헤치며 산을 오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더구나 쏟아지는 눈 때문에 많지 않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그나마 남아있는 길의 흔적마저 삽시간에 지워버려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기를 어렵게 했다. 우리는 늘 현실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빈곤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창의
김태환 전 지사가 꽤나 심사가 불편한 모양입니다.지난 13일 오찬간담회를 한다고 기자들을 모아놓고 우근민 지사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훈수도 뒀다고 하지요. 지난 5일 이뤄진 제주도 인사는 ‘전문가가 아니면 못하는 인사. 인사의 달인이 내놓은 최고의 작품’이라는 역설로 비난했고, 우 지사가 취임식때 얘기한 △경제성장의 위기 △사회통
천연보호구역이자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전동카트, 이른바 ‘골프카’가 70대나 영업하면서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안전사고 위험을 낳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당국은 자동차관리법 등 관련법의 미비를 이유로 골프카 영업 규제나 감차에 손을 놓고 주민들이 알아서 해주기만 바라고 있다니 답답한 노릇이다. 마라도의 좁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12일 내놓은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방안의 핵심은 개방과 경쟁이다. 내년부터 행정고시를 없애고 5급 신규채용자의 30%를 민간전문가로 영입하는 한편 개방형 직위도 확대해 나감으로써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인재를 체계적으로 운용하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것이다.당장 내년부터 외부전문가를 필기시험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5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