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버니를 모두 빼앗아가고 내 자신의 삶마저 고통으로 만들어버린 트라우마다” 지난 28일 제주 4·3연구소가 마련한 ‘4·3증언 본풀이마당’에서 증언한 고광치씨의 한평생에 4·3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4·3 학살 광
제주도가 일본에 매각이 추진됐던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 매입에 나선 것은 아주 잘하는 일이다. 일제 수탈의 수탈의 현장이자 산 교육장을 일본에 매각한다는 건 도무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한경면 청수리 가마오름에 자리잡은 평화박물관은 일제시대 2000여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영근 관장의 부친이 1943년 일본군에 강제동원돼 노역을 했던 일본군 진지동굴
이 정부는 집권이후에 이른바 MB식 교육개혁 로드맵에 따라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해 왔다. 대입전형의 자율화, 고교다양화정책(특수목적고·자립형사립고·마이스터고 등), 일제고사식 학업성취도 평가, 영리국제학교, 교육과정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제도 개편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한마디로 교육을 시장의 논리로, 이른바 신자유주의적 발
우근민 제주도정이 막무가내로 해군기지 공사 강행에 나선 정부·해군에 백기를 들었다. 15만t급 크루즈선이 안전하게 드나드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대한 검증과 공사 일시중지라는 최소한의 요구도 관철시키지 못하고 정부·해군에 꼬리를 내린 것이다.제주도는 국무총리실과 합의한 크루즈선 입출항 시뮬레이션 검증기간 동안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하라
최근 제주도와 제주평화연구원이 공동주최한 국제교류 클러스터 조성방안 세미나는 개별프로젝트와 지역활성화, 도시계획 등 복합적인 지역현안문제를 생각하게 했던 자리였다. 국제교류 클러스터 조성구상은 혁신도시·영어도시·제주컨벤션센터를 묶는 국제교류 기반의 클러스터를 통해 도시기능을 보완하고 산남지역의 활성화, 궁극적으로는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의지 표명으로 수면위로 부상했던 체육고 설립이 결국 무산됐다고 한다. 체육고 설립에 나섰던 제주도체육회와 예산·수요 등의 문제로 난색을 표하는 제주도교육청간 줄다리기 끝에 남녕고 체육학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으로 타협을 했다는 것이다.도내 체육계에서 거론되는 수준에 그쳤던 체육고 설립 논의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것은
‘종자전쟁’ 시대에 제주지역의 수출 효자종목인 백합 종구 생산이 이뤄진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외국산 종자 의존 비중이 높아 매년 막대한 로열티를 내는 농가들의 부담을 감안할때 더욱 그러하다. 제주도 농산물원종장은 오는 8월까지 국비 50억8000만원을 들여 백합종구 생산·저장시설을 설치, 내년 2월부터 백합 절화
지역사회의 발전은 ‘자연적 질서’에 의해 저절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지역사회발전은 ‘지역주민의 능동적 행위’라는 역동적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이때 얼마나 지혜롭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발전은 좋아질 수도 있고, 반면에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여기서 말하는 ‘지역주민의 능동적 행위
강정 구럼비바위가 속절없이 부서지고 있다. 지난 23일 국무총리실과 15만t급 크루즈선 입출항 시뮬레이션 재검증에 합의하면서 제주도지방정부가 걸었던 공사중단에 대한 기대는 아랑곳없이 해군이 구럼비 발파에 속도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해군은 해군기지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 사전 예고때 이뤄진 공사 일시중지 요구를 깔아뭉갠데 이어 정부와 제주도지방정부간 시뮬레
며칠전 한 독자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날마다 해군기지 기사로 지면을 도배하니 지겨워서 신문을 못보시겠다”면서 “신문의 논조가 있겠지만,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것은 독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충고도 해주셨습니다.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독자님과 다른 몇가지 생각을
오는 4월11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에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서 1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29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저마다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온 몸을 다바쳐 일하겠다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선거는 국민들이 국가의 주인임을 체감하는 민주주의의 잔치다. 국민들에게 오만방자한 정권도,
학교폭력은 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일어나고 있으며, 그 심각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폭력에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는데, 이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 학교와 정부가 노력한 결과 다행히도 학교폭력과 왕따현상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제주도내 아파트 분양가 3.3㎡당 1000만원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수요·공급의 시장원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앞세운 대기업들의 분양가 부풀리기에 투기세력들까지 가세하면서 초래된 결과라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도내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 분양가를 보면 지난 2009년 한일베라체가 3.3㎡당 평균 702만6000원,
주5일수업제 전면실시와 함께 시행되는 토요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다. 토요프로그램은 학생들에 대한 창의·인성 교육은 물론 맞벌이 등으로 아이들을 돌보기 어려운 학부모들의 정신적·물질적 부담 해소 측면에서도 하루빨리 정착돼야 하기 때문이다.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도내 학교 토요프로그램과 지역사회
겨울의 긴 터널을 막 빠져나오면 길을 걷다가 시선이 자꾸 하늘을 향한다. 뻗어 오른 나뭇가지에 옹종종 꽃눈과 잎눈이 얼마나 돋아났을지 사뭇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빰에 닿는 노란 봄빛은 아직 겨울의 쌀쌀함을 여운처럼 지닌 채 따사롭다. 향기조차도 다르게 느껴지니 감동과 변화를 느끼는 가장 예민한 촉수는 아마도 오감인 듯하다. ‘달팽이의 별&rsqu
제주도 지방정부의 해군기지 공유수면매립공사 정지 사전예고 및 공사 일시 중지 요구와 이에 따른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해군이 공사를 강행하면서 강정 구럼비바위가 속수무책으로 파괴되고 있다. 4월11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를 통한 19대 국회 구성 이전에 되돌릴수 없을 정도로 공사를 강행해 말뚝을 박으려는 국방부·해군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
나는 지난 5년 동안 ㈔복지국가소사이어티를 이끌면서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복지국가의 담론과 정책을 연구하고, 전국을 돌며 강연과 수다모임을 통해 복지국가 운동을 확산해왔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의 이러한 노력은 우리사회에 복지국가 담론이 확산되는 데 일정하게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이번 총선을 맞아 우리사회가 반드시 쟁취해야
제주신공항 조기건설 필요성이 다시 확인됐다. 국토연구원이 ‘제주공항 개발구상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통해 현 공항이 정부가 전망한 2025년보다 6년이나 빠른 2019년에 포화되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확장하거나 새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국토연구원의 용역결과를 보면 제주공항 이용객수가 오는 2015년 2100만명에서 20
경찰 공권력을 앞세워 강정마을에서 점령군 노릇을 하고 있는 해군의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제주도 지방정부의 강정 공유수면매립공사 정지 사전예고와 공사 일시 중지 요구 무시도 모자라 청문회를 하루 앞둔 지난 19일 구럼비 노출암반을 기습발파한 것이다.이날 구럼비 기습발파는 오후 2~5시에 이뤄지던 종전과는 달리 일몰직전인 오후 6시부터 예고도 없이
이른 아침 햇살에 비친 눈 덮인 한라산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득한 먼 옛날부터 한라산은 그렇게 존재해 왔습니다. 현재 그것을 바라보고 서 있는 나는 바로 그 영겁의 세월을 관통하고 있는 자연의 일부로 존재합니다. 이 아름다운 고장이 내가 태어난 곳이고, 죽어 다시 돌아갈 곳입니다.그렇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입니다. ‘제주의 자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