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강정에서 기쁜소식이 전해졌다. 강정마을노인회가 지난 4월 15일 ‘상생과 화합의 소통행사’를 개최해 찬반 주민들이 참석해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다. 참으로 오랜만에 마을주민들이 함께 만나는 시간이었고, 이를 통해 새롭게 마을 공동체가 성장하기를 기도한다.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은 바로 마을 공동체의 분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물가 조사·관리가 주민들의 체감도와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주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물가 수준이 공식 조사·관리에 반영되지 않다보니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현재 정부와 지자체의 물가 중점관리품목은 공공요금 10종외에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25개 품목
제주지역의 겸업농가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영농인구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농림어업조사’를 통해 나온 것이다.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말 현재 도내 3만8000여 농가 가운데 겸업농가가 2만4000여가구로 전국 평균 45.8%보다 17.1%포인트 높은 62.9%를 차지,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겸업농
“키워드로 읽는 논어(論語)와 세상보기의 도(道)”라는 제하의 강의를 지난주에 종강했다. 무려 14주에 걸친 장정이었다. 종강 날엔 수강생들과 책거리 파티도 했다. 대학에서 학동들을 만나는 것과는 색다른 경험이었고, 올해 들어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기록될 것이다. 제주대안연구공동체와 제주주민자치연대로부터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 강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내놓은 ‘제주도교육청 주요 정책 개선을 위한 연구조사’ 결과에는 제주 교육의 현실이 담겨 있다고 본다. 특히 당면 교육현안인 소규모학교 통폐합과 학교폭력, 도시-농촌 및 산북-산남간 학력격차 등의 문제에 대해 도교육청이 전향적으로 정책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도내 25개 초·
지난 1월 의욕적으로 문을 연 ‘해올렛’ 직판장 운영이 부실하다는 것은 답답하고 한심한 일이다. 특히 상품이 부족하고 손님을 끌지 못해 구멍가게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치는 등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어 ‘수술’이 불가피해 보인다. ‘해올렛’ 공동브랜드 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제주시가
요즈음 영화 ‘건축학개론’이 회자되고 있다. 건축학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니라 첫 사랑의 이야기를 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개해 나가는 영화이다. 영화에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파편적으로 던지고 있다. 스스로 마음을 열지 못하고 항상 여린 마음으로 바라만 보며 희망과 좌절을 경험하는 젊은 남녀대학생의 첫사랑 이야기
기후변화는 환경·생태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농수축산업과 관광 등 지역산업, 주민들의 일상생활 등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다. 한반도 기후변화의 최전선인 제주는 이미 기온·수온 상승에 따른 감귤 재배지역 육지권 북상과 어종의 변화, 잦은 국지성 폭우로 인한 수해 등 가시적인 영향들이 나타나고 있다.제주발전연구원이 내놓은 &
민원서류나 떼는 곳으로 인식됐던 주민자치센터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북적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특히 딱딱한 교육프로그램 위주가 아니라 역사와 생태, 문화의 ‘옷’을 입힌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문화사각지대에 놓인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한 주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지난 13일 4·11 국회의원 총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요. 이명박·새누리당 정권 심판과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받들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입니다. 국회 의석으로만 보면 민주통합당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할 만큼 참패인가 의문이 생깁니다. 지역구·비례대표를 합쳐 4년전 81석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이 정부 사업으로 추진되면서 탄력이 붙게 됐다고 한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9일자로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한 제1차(2011~2020) 항만재개발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서귀포항을 재개발대상지로 지정, 고시한 것이다.국토해양부는 전국 57개 항만을 대상으로 노후·유휴화, 대체항만 확보 여
지난 1분기 도내 청년 실업률이 6%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에 비해 2.5%포인트가 상승했다고 한다. 영세한 지역경제 규모와 기업 등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의 한계에다 구인업체와 구직자간 ‘미스매치’ 등 구조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제주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말현재 도내 실업률은 2
제주신공항 건설 논의가 뜨겁다. 얼마 전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도 여야 후보 모두 주요 공약으로 내걸 만큼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재의 제주국제공항은 제주의 관문이면서 경제성장에 꼭 필요한 핵심 인프라이다. 도민과 관광객 90% 이상이 항공기를 이용하며, 1차 농수축산물 등이 항공화물로 운반된다. 현재의 제주공항은 공항여객 수요와 항공화물
제19대 총선이 끝났다. 당선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낙선자들에게는 위로를 드린다. 당선자들은 고개를 더 숙여라. 열전 13일 동안 유권자들의 한표 한표를 위해 잠자는 시간도 아끼면서, 비 내리는 날씨에도 인사하고 손잡으며 최선을 다한 당신. 분명 당신은 위대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동안 선거운동과정에서 정당간·후보자간·지역간&mi
현역 국회의원 3명이 모두 3선고지에 오르며 민주통합당의 압승으로 마감된 제주지역 4·11 총선 결과는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의 철저한 제주 외면·무시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다. 특히 불확실한 국가안보 문제를 이유로 공권력을 동원해 강정마을 주민들을 비롯한 국민들을 억압하며 해군기지를 강행하면서 제주도와 도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은데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도내 3개 선거구 당선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아쉽게 낙선한 후보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보낸다.선거결과는 어디까지나 제주 유권자들의 뜻이라는 점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특히 당선자들은 승리에 도취해 자만하기 보다는 지지한 유권자나 다른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 모두 밝은 제주의 미래
눈송이처럼 떨어져 휘날리며 회색 빛 아스팔트를 하얗게 뒤덮는 벚꽃과 구불구불 돌담과 어우러진 노란 유채꽃, 뽀족뽀족 솟아나는 연록의 부드러운 아기 손 같은 잎! 봄빛으로 갈아 입은 4월이 참 눈부시다. 재래시장 근처 구도심으로 사무실을 옮기니 이 찬란한 빛을 눈과 입으로 즐기는 호사가 여간이 아니다. 이 따뜻한 봄에 들판을 가로지르며 뜯어낸 ‘꿩
지금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의 어르신들 중 70%는 소득인정액에 따라 최대 9만1200원의 기초노령연금을 매달 받고 있다. 기초노령연금은 지난 2008년 1월 만 7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처음 지급된 이후 당해 7월에는 65세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 최대 8만4000원을 매달 지급했었다. 이것이 작년에 9만1200원으로 인상됐고, 다시 올해 4월부터
지금 우리는 누가, 언제, 엿듣고 미행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세상을 살고 있다. 김대중 국민의 정부와 노무현 참여정부 10년간 쌓아올린 민주주의의 가치들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이 권력을 빌려준 정권에게 감시당하고 억압당하는 기막힌 일들이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참 이상한 선거판이다. 너무 천박하다. ‘정책’은 찾아 볼 수 없고 ‘정치공세’만 판을 친다. 아무리 치열한 선거판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분명 양심이 만나는 영역일진대, 이래도 되는 것인가. 여전히 진흙탕 싸움이다. 정말 보기가 민망하다. 아니, 피곤하다. 선거에선 언제나 새로운 비전이 제시돼야 한다. 특히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