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동의보감」에 의하면, 『「紅枾(홍시)」는 갈증을 멈추게 하고, 심열을 치료하며, 酒毒(주독)과 熱毒(열독)을 풀어 주어 胃(위)의 열을 내리고 입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며 吐血(토혈)을 멈춘다』고 했다.「식료본초」에서는 『産後(산후)에 열이 계속 나고 寒氣(한기)로 인해 팔다리가 쑤시고 아플 때 서리 맞은 감을 하루 3개씩 먹으면 낫게 된다』고 했다. 홍시는 腸(장)을 다스려 주고, 설사 치료,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 「白枾(백시)」, 즉 곶감은 딸꾹질 멈춤, 성대 보호, 숙취 해소, 기미 치료에 좋다.감껍질을 벗겨
[스토리]옛날, 중국 북산(北山)이라는 지방에 법운사(法雲寺)라는 큰 절이 있었다. 절에는 스님이 수백 명이나 되었고, 신도들도 매우 많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불공을 드리러 오는 사람들이 마치 개미가 집을 옮기는 듯 많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절 안에 큰 뱀이 한 마리 기어 들어와 몇 사람을 물어 죽였다. 절에 있던 스님들이 모두 뱀을 피해 도망가고 신도들도 찾아오지 않게 되자 절은 오래지 않아 폐허로 변했다.큰 뱀 한 마리로 인해 사람이 들끓던 절이 졸지에 아무도 얼씬하지 않는 흉가가 되어 버린 것이다. 몇 년이 지난 이른 봄,
[스토리]당근의 이름은 ‘단맛이 나는 뿌리(糖根)’라는 뜻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또 뿌리가 붉은 색이고 단맛이 나는 무우라는 뜻으로 ‘홍당무’라고 한다.한편 당나라에서 들어와 당근(唐根)이라고 하는 이가 있으나 근거가 희박하다. 당나라(618-907) 때에는 당근을 재배한 사실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원나라(1271-1368) 초기에 중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자명은 호나복(胡蘿蔔), 황라복(黃蘿蔔), 홍라복(紅蘿匐), 학슬풍(鶴虱風)이라 한다. 영자명은 carrot 이며 켈트어의 색깔이
도내 다문화 1만5000여명. 이미 우리 주변에서 다문화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우리의 이웃이 된지 오래다.불과 10년전만 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다문화 학생들 역시 도내 초·중·고교에서만 1700여명에 이르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소외를 당하는 일이 계속되면서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작용하고 있다.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기준 도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1760명.2015년 967명임을 감안할때 거의 2배 가까이 늘었으며, 2016년 1393명, 2017년 15
통계청의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 가족은 1만4289명으로 집계됐다.다문화 사회. 우리 주변에서 다문화 가정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 지난해 도내 다문화 혼인건수는 392건으로 전체 혼인건수 3713건의 10.6%에 달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미 제주지역이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다문화 가족들의 취업장벽은 높기만 한 현실이다. 언어소통의 문제와 전문성의 결여로 농업, 어업, 단순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게 다반사. 양질의
[스토리]수천년 전부터 페루에서는 설사와 복통, 구토, 기침, 생리통 등을 멈추는데 구아바를 사용했고, 브라질에서 또한 목이 따끔거릴 때 구아바 주스로 가글을 하고 입안을 씻어내는 등 그 약효가 여러 부문에 두루 사용됐다.대만과 중국 등에서는 구아바 차가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고 해 민간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구아바에는 혈당치의 강하작용뿐만 아니라 췌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물질이 있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진 바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서는 야쿠르트사의 구아바 침출차를 ‘특정보건식품’으로 인정해 표기하도록 허가했다. 이는 구아바 잎에
[스토리]뽕나무와 달리 꾸지뽕나무는 일반 한약재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식물이다. 민간에서 쓰던 초약(草藥)이다. 동아시아 최고의 본초서인 ‘본초강목’을 제외하면 고전 본초서들은 이를 그다지 중요한 약물로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본초구원, 일화자본초, 본초습유 등에서 그 약성에 대해 두서너 줄 간단한 설명을 찾아볼 수 있는 정도다. 한국이나 중국의 대학 본초 교재에서는 이를 아예 다루지 않는다.우리나라 동의보감은 어떨까? 이 책은 병고에 시달려도 비싼 약재를 구하기 어려웠던 백성들을 위해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를 잘 쓰도록 의
[스토리]‘자연의 요정’ ‘신비의 식물’ ‘기적의 식물’…. 모두 옛 문헌에서 알로에를 가리킨 말이다. 알고 보면 알로에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약초다.기원전 4000년께 세워진 이집트의 한 사원 벽화엔 알로에가 음각(陰刻)돼 있다. 알로에가 약으로 사용된 첫 문헌 기록은 기원전 2100년께로 거슬러 올라간다.수메르(고대 메소포타미아 왕국)의 석판에 따르면 당시 의사들이 알로에를 약용식물로 호평했다. 기원전 1550년께 고대 이집트 도시 ‘테베’의 미라 무덤에서 발견된 고문서엔 ‘미라를 감싼 천에 알로에를 사용했다’고
[스토리]표고는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의 토산품으로 기록되어 있다.‘동의보감’에는 '마고(蘑菇 : 표고)는 성질이 평순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정신을 좋아지게 하고, 입맛을 나게 하며, 구토와 살사를 멎게 한다. 아주 향기로우면서 맛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전속에 나타 난 '표고'를 뜻하는 한자어를 살펴 보면 표고(蔈菰), 표고(蔈古), 표고(蔈枯) , 표고(瓢菰), 표고(蔈蒿), 표고(
[스토리] 조선시대에 '울금'은 귀하게 사용했다.울금은 '음(陰)'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여겼고 음의 성질을 지닌 귀신을 부르는 데 적합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상변통고'에서는 "제사를 모시기 전에 울창주를 땅에 붓는 것은 울창주에 담긴 울금의 냄새를 이용해 신, 귀신을 부르기 위해서다"고 했다. 울창주는 주로 왕실의 귀한 제사에 사용했으나 울금을 넣어 색깔을 낸 울금주는 왕실이나 민간 모두 귀하지만 널리 사용했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제사를 모신 과정을 기록한 '경모궁의
[스토리]예로부터 산후선약(産後仙藥. 산후에 먹는 신선이 먹는 약)이라 불리는 미역.출산 후 산모가 먹는 ‘첫국밥’이자, 생일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미역국’이기도 하다.미역은 우리민족에게 가장 친숙한 해초로, 문헌상에 기록은 신라와 고구려 등 삼국시대로 거슬러 간다.고려시대의 미역은 주요 수출품 중 하나로, 조선시대의 미역은 국가의 세원이자, 백성구휼에 사용됐다는 기록도 있다.실제 미역에는 다양한 무기질, 비타민, 알긴산, 우코이단, 요오드 등 기능성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항암효과 및 면역력 강화, 혈지방 예방 등에
[스토리]구상나무의 이름을 유추하는 세 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열매에서 바늘 모양의 돌기가 갈고리처럼 꼬부라진 모양을 닮았다 해서 갈고리 구(鉤)자를 써서 구상나무라는 이름이 됐다는 설과 ‘열매가 하늘을 보는 나무’라는 뜻으로 열매를 뜻하는 한자 구(毬)와 위를 뜻하는 한자 상(上)을 더해 만든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구상나무의 최대 자생지인 제주도 말에서 나왔다는 설이다.제주도 사람들은 푸른 제주 앞바다에 사는 보라색 성게를 닮은 열매와 잎을 가진 나무를 보며 그 보라색 성게의 이름 ‘쿠상(또는 쿠살)
[스토리]더덕은 도라지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독특한 향기가 뛰어나며, 우리나라 특유의 산에서 나는 뿌리 나물이다.더덕을 이 두 글자로는 가적이라고 쓴다. 뿌리에 울퉁불퉁한 작은 혹이 더덕더덕 붙어 있다 하여 '더덕'이라 부른다.단군시대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적은 ‘해동역사’라는 책을 보면 고려시대에 더덕을 나물로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려 때에 더덕을 처음으로 먹기 시작했다는 뜻이 아니라 그전부터 먹어 내려오던 것이며 고려 때의 대표적인 나물이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1431년에 간행된 ‘향약채취월령
글로벌 뷰티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한국뷰티고는 ‘토탈뷰티과’ 단일 전공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안에서 헤어미용, 피부미용,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 네 가지 분야를 배우며 자신들의 꿈과 적성을 찾아가고 있다.3년 동안 학생들에게 전 과정을 이론과 실습 위주의 교육이 이뤄지며, 이들이 졸업할 때 즈음이며 뷰티 관련 자격증을 여러 개씩 취득하고 취업 전선으로 뛰어 들어 꿈의 날개를 펼치게 된다.이 가운데 선취업 후진학을 꿈꾸며 꿈을 당당히 키워가는 친구들이 있다.한국뷰티고 3학년에 재학중인 표정(19·피부미용)학생과 김효진(19·헤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조건 대학 진학을 고집하는 친구들에서 특성화고 진학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아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은 비록 현장실습과정에 임하지만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해요“영주고등학교 디지털영상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문예린 학생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문예린 학생은 꿈 없이 대학을 가는 것 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특성화고 진학해 촬영·영상·편집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예린 양은 “영화감독을 꿈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해 이제는 대학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거나, 이미 대학에 진학해서 기능인이 아닌 기술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목표에 도전하고 있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지난 달 25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당당하게 선(先)취업하고 비전있게 후(後)학습 하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후배들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돼 후배들에게 솔직하고 담백한 성공담들을 공유했다.▲2018년도 제주도교육청 공무원에 합격한 서귀포산과고의 송희민양 ▲제주여상 출신 공무원연금공단 입사 3년차인 전재오씨 ▲이가자 헤어비스 분
[스토리]양하. 양애. 양왜. 양해. 야생강.제주 혹은 전라도에서 양하를 일컫는 단어들이다.향토음식에 주로 사용되는 양하는 독특한 색과 그 맛으로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편이다.주로 제주에서는 간장 등을 이용한 초무침이나 장아찌용으로, 전라도에서는 국이나 탕에 넣어 먹거나 산적 등의 요리에도 활용한다.일본에서는 '묘가'라고 부르며 고급 향신채소에 손꼽히며 절임, 튀김, 나베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한방에서 양하의 뿌리줄기와 종자는 약재로 쓴다는 기록이 있다.'중약대사전'
'선(先) 취업, 후(後) 진학'의 특성화고 육성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교육정책 중 핵심으로 꼽힌다. 특성화고의 강점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남들보다 빠르게 선택해 진로를 개척할 수 있다.‘고졸취업 성공사례’가 조금씩 이어지면서 학교 현장 분위기가 다시 활기를 띄며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 의 특성화고의 강점을 이용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많은 사람들이 특성화고등학교는 공부를 못하거나 대학진학에 꿈이 없는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또 고졸취업의 인식이 좋
‘희망직업’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곳. 바로 제주지역 특성화고등학교다.현재 도내에는 제주시 지역 ▲한국뷰티고등학교 ▲한림공업고등학교 ▲제주고등학교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제주중앙고등학교(사립) ▲제주영주고등학교(사립) ▲함덕고등학교, 서귀포 지역 ▲중문고등학교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성산고등학교가 등 10개 특성화고가 운영중이다.특정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좋은 일자리에 취업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각 학교마다 특색에 맞는 학과들을 운영, 소질과
[스토리]중국의 절강성, 일본의 시즈오카현과 함께 세계 3대 녹차산지 중 하나로 꼽히는 제주.마시는 녹차는 물론 화장품 원료, 다원 그 자체로의 관광상품 등 제주를 대표하는 상품 중 하나이지만 도내 차(茶) 문화는 불과 40여년의 짧은, 그것도 한 기업가와의 인연으로 시작됐다.국내에서는 사라진 차 문화를 아쉬워한 故서성환 아모레퍼시픽 회장.토양과 기온, 강우량 등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녹차 재배의 특성상 적합지를 찾기가 쉽지 않았고, 돌무더기 가득했던 서귀포지역의 황무지를 택해 차를 심기 시작한 게 1979년이었다.그렇게 시작한